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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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세균이니 변기 세균이니 하면서 일상생활 속 세균 덩어리로 등장하며 불결을 상징하는 미생물. 하지만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병원균이 아닌 데다가 우리를 병들게 하지 않는다는데?!

 

평균적인 인간들은 식품 1그램을 섭취할 때마다 약 100만 마리의 미생물을 삼키고, 우리 피부와 체내는 물론 세포 안에도 사는 미생물.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별보다 한 인간의 소화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개체 수가 더 많다고합니다. 우리는 공생자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놀라운 우주'. 왜 우리는 미생물과 동반자 관계가 되었을까요. 미생물이 미치는 영향과 미생물 세계를 탐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미생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소수파인 병원균에만 집중하고, 다수파인 정상 미생물총 공생 세균에 관한 이해는 뒷전이었던 현실이었잖아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을 수제 현미경으로 세계 최초로 관찰한 레이우엔훅. 350년 전 인간은 처음으로 미생물을 보게 됩니다. 이후 기술 발달과 다양한 연구 결과 덕분에 동물과 미생물의 공생 관계를 하나씩 파헤칠 수 있었어요.

 

 

 

공생이라는 개념도 그저 한 몸에 산다는 개념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넓게 확장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사는 장소 문제가 아니라 동물의 발생을 유도하는 공생 세균도 있었습니다. 자기 몸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고 다른 종에게 외주를 주는 겁니다. 동물보다 먼저 지구를 지배하고 있었던 미생물인 만큼 상호작용하며 진화했던 겁니다. 게다가 공생 세균은 동물의 신체를 유지시키기 위해 일을 계속하는데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면역계입니다.

 

뇌에도 영향을 줍니다. 장내미생물이 면역계에 영향을 주면 행동 증상에도 영향이 나타나더라는 연구 결과는 사회적 태도, 행동, 스트레스 대처 능력 등에 결국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까지 되는 겁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으스스 해지더라고요. 숙주의 마음을 조종하는 기생충 이야기처럼 말이죠.

 

이처럼 공생 파트너이자 기생충이라는 미생물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로 볼바키아 세균이 있습니다. 숙주의 생식을 교란하는 세균인데 균주와 숙주에 따라 기생자-상리공생자 관계를 오간다는군요. 그런데 이런 양상을 많은 세균들이 보여줍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궤양, 위암을 초래하는 나쁜 균으로 알고 있었지만, 대신 식도암과 천식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소화관에 머무는 장내미생물이 혈류로 침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공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줍니다.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사는 게 공생이지, 대립과 갈등을 쏙 빼고 협동과 화합만으로 이뤄진 게 다가 아니라는 거죠.

 

 

 

미생물은 이처럼 우리 삶과 건강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 알레르기와 염증 질환의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도시화로 착한 미생물, 환경 속 미생물, 기생충이 사라지면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뚝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오지에 사는 수렵 채취인, 개발도상국 시골 주민들은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비교하면서 미생물 변화가 질병을 초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간 개체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미생물 군단입니다. 모든 동물들은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에 의존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며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런데 가공식품, 항생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우리와 동반자 관계를 이뤘던 미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미생물이 사라진다면 먹이사슬이 붕괴되고 인간은 불과 1년 안에 사회 붕괴를 경험할 거라 합니다. 종의 멸종은 물론, 생존 종 개체군 규모도 줄어들게 됩니다.

 

무척 신기한 공생 세균이 소개되는데요. 길이 1밀리미터 몸 중 절반이 공생 세균인 해양 침전물 속에 사는 편형동물 '파라카테눌라'는 몸이 조각나면 완전한 성체로 재생됩니다. 그런데 공생 세균이 들어있지 않은 유일한 곳인 머리만 가지고서는 꼬리를 만들지 못한다는 거예요. 꼬리만으로는 머리가 재생되는데 말입니다. 그만큼 공생 세균과 동물과의 관계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미생물이 있었기에 진화의 기회도 가능했고, 반대로 동물이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진화 기회를 신속히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생물과 동반자 관계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정복자 인간이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신의 손이 작용합니다. 동반자 관계를 '조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려고 합니다.

 

인간 기술로 미생물과 숙주 간의 의도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균 칵테일이라 부르는 프로바이오틱스, 엽기적이지만 대변 미생물총 이식술 등 미생물의 불균형을 고치려 합니다. 성공 사례의 경우 일회성 신화일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지만 이 또한 극복할 겁니다.

 

미래 의학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합성생물학이 가세해 이젠 GM 미생물들까지 등장했습니다. 미생물의 잠재력을 이용해 맞춤 미생물 처방을 알약 하나로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는 인간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생물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정적이거나 하찮게 대했던 미생물 세계의 진실을 알고 나면 자유의지를 가치 있게 여기는 독립적이고 우월한 인간 종의 의미까지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여러 종으로 구성된 집합체이며 하나의 세계'이자 '내 몸은 놀라운 우주'라는 말이 그저 추상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체가 있는 말이 되네요. 저자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는 개념은 버리고, 늘 '우리'라는 개념을 생각하라."

 

미생물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우리는 미생물에게서 진화했고,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계 전체를 아우르는 미생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은인인 미생물이 배신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몸의 숨은 생태계, 앞으로 파헤쳐야 할 미생물 연구는 무궁무진합니다.

 

생각보다 사진 자료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등장하는 세균의 현미경 관찰 사진이 궁금했어요. 글자가 빼곡한 데다 언뜻 보기엔 낯선 단어만 눈에 띄어 어려운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핫한 과학 저널리스트 테드 용 작가의 유쾌한 문체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최고 수준의 과학 저널리즘이라는 빌 게이츠의 찬사를 받은 책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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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1분, 통증 해결 스트레칭 달력 - 하루 1장씩! 통증이 사라지는 목.허리.어깨 운동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 달력 시리즈 2
토미나가 키요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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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딱 필요한 짬짬이 운동 쉽게 해볼까요. 1일 1스트레칭으로 뻐근한 목, 어깨 통증 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적의 1분, 통증 해결 스트레칭 달력>은 여기저기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두통, 요통, 관절통 등의 통증 완화를 위한 31가지 체조법을 소개한 스탠드형 달력입니다. 고리가 있어 걸어둘 수도 있는데 스탠드형으로 쓰기 더 편리하더라고요.

 

 

 

컴퓨터와 스마트폰 생활로 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니 일자목, 거북목이 되어버리는 현대인.

뭉친 상태를 그대로 두다 보면 몸은 무거워지는 것 같고 컨디션은 점점 안 좋아집니다. 이미 통증이 시작되면 잘 낫지도 않는 것 같고요. 생활습관으로 인한 통증이기에 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 나을 기미는 없지요. 저도 마침 통증 치료하느라 병원 다니는지라 평소 자세와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기적의 1분, 통증 해결 스트레칭 달력>은 1일 1스트레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이 23일이면 숫자 23이 적힌 페이지를 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끝. 도구 필요 없습니다. 맨손 운동입니다. 앉아서 혹은 서서 1분이면 됩니다. 탁상에 놓고 사용하는 스탠드형 달력이다 보니 오다가다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는 심리가 생기더라고요. 식탁이나 컴퓨터 책상에 놓고 가족이 함께 1일 1스트레칭 하세요.

 

굳어진 근육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으로 이어지는데 질병이 있는 게 아닌 한 대부분은 생활습관 때문에 통증이 생깁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바르게 앉는 법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의자 등받이 깊숙이 엉덩이 대고 앉아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이것만으로도 결림 증상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대충 걸터앉는 타입을 위해 다행히(?) 의자 끝에 걸터앉아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있긴 합니다만, 올바른 자세 유지야말로 통증 해결의 기본이라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양팔과 다리를 쭉 펴며 기지개 펴듯 하는 스트레칭조차도 바른 자세가 있더라고요.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은 허리가 고정되게 배에 힘을 주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아야 하고요.

 

가장 관심 있었던 운동은 턱 당기기 운동인데요. 팔과 어깨결림, 견갑골 쪽 통증도 목 문제가 이어져 생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약간 일자목에 가까운 상태라 신경이 눌려 혈액순환도 잘 안 되고 통증이 심각해진 상황이었어요. 무척 간단한 턱 당기기는 일자목, 거북목에 좋다고 합니다. 처음에 할 때 은근 뒷골 당기는 걸 보니 정말 이젠 몸이 굳어버렸구나 싶어 암울. 

 

 

 

체조법을 소개한 뒷면에는 오늘의 건강 정보 코너가 있습니다. 알짜배기였어요. 요통엔 스스로 몸을 움직여 스트레칭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마사지를 받을 때보다 속근육까지 안전하게 자극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파스를 지나치게 많이 붙이는 것도 위험하다는 걸 알려주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를 계속하다 보면 결림, 통증이 시작됩니다. 근육이 부어올라 혈액 순환이 악화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할 때 결림 증세가 나타난다고 하니... 통증으로 꽤 고생 중인 저로서는 자세 교정의 중요성이 이제야 절실하게 와 닿네요. 그래도 <기적의 1분, 통증 해결 스트레칭 달력>이 있으니 꾸준히 따라 하다 보면 근육 피로감은 훨씬 줄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올 초에 <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과 함께 책상 위 고정 물품이 되었어요. 노안 온다고 충격 먹었다가 그나마 시력운동 덕분에 더 심각해지거나 크게 불편한 건 없는 상태입니다. <기적의 1분, 통증 해결 스트레칭 달력>도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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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 더 이상의 대마도 가이드북은 없다, 2017~2018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정덕진 글.사진 / 해시태그(Hashtag)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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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최신 대마도 여행가이드북 #해시태그 트래블 시리즈 <대마도 TSUSHIMA>.

대마도 초행길 여행자에게는 자유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 꼼꼼한 팁을, 여러 번 다녀온 여행자에게는 대마도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게 하는 완벽함까지 갖춘 여행가이드북입니다. 저자는 1년간 준비한 이 책 출간 전 마지막 한 달 동안에도 3번이나 다녀오며 대마도 여행의 최신 가이드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곳,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해외여행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대마도. 쓰시마 대신 대마도라는 지명에 익숙하다 보니 일본 땅이 아닌 우리 땅 같은 기분입니다. 당일치기도 가능한 곳이고 1박 2일, 2박 3일 일정이 보편적이라 주말여행으로도 딱이네요. 대마도는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어 있는데 다리가 놓여있어 이동에는 문제없습니다.

 

 

 

첫 번째 해외여행지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대마도여서 해외여행 초보자를 위해 자세한 팁이 가득가득.

 

대마도 여행 일정은 당일치기부터 제대로 된 대마도 일주 자전거 여행을 위한 5박 6일까지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마도로 들어가는 루트는 이즈하라, 히타카츠 두 군데인데 IN, OUT 하는 항구에 맞춰 코스를 다루고 있어 일정 짜기 수월해요.

 

 

 

TV 특공대 등 방송에서도 자주 나와 한 해 대마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30만 명 이상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대마도의 어떤 매력에 끌리는 걸까요.

 

 

 

일본 본토보다 대한민국과 훨씬 더 가까운 대마도. 대마도의 한국전망대에서는 부산 광안대교 불빛도 볼 수 있을 정도.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히타카츠항까지는 페리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한국어 표지판, 메뉴판, 설명이 제법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마도는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편이더라고요. 꼭 우리나라 오지에 간 느낌도 들고. 그러면서도 일본 특유의 건축물과 로컬 음식과 문화를 볼 수 있어 정겨우면서도 색다른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판기 천국 일본답게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있으니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마세요.

 

 

 

조대현 여행작가의 여행가이드북에는 충분한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세세한 정보가 많습니다. 여행가이드북을 보면 여행작가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들은 많은 해외여행 경험이 있어 너무 사소해 보이는지, 정작 초보 여행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다루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해시태그 트래블 시리즈는 그런 실수를 잘 커버하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렌터카 여행이 일반적인 지역이라면 직접 수차례 운전하면서 내비게이션, 주유소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요.

 

도보 여행 코스에서는 정말 그 자리를 걷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세세하게 풀어놓고, 버스 여행 역시 최신 정보로 채워놓았습니다.

 

 

 

대마도의 매력 중 하나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던 곳이어서 친근함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에서는 조선통신사, 덕혜옹주 등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장소를 다룰 땐 그것이 가진 깊은 의미까지도 소개합니다. 구국 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이 대마도에 유배되어 순국했다는 것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일본 벚꽃 여행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대마도도 생각해보세요. 일본인만큼 온천, 료칸도 있어 이만하면 다녀오지 않을 이유는 없네요.

 

 

 

대마도 여행이 다른 해외여행 준비와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숙소를 먼저 알아보고 배편을 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호텔이란 명칭을 달고 있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 수준은 아니어서 최대한 최신 숙소를 이용하면 숙박 불만은 덜할 수 있습니다. 이즈하라에는 2017년에 개장한 토요코 인 호텔이 있다네요.

 

 

 

지금까지 들려준 대마도 분위기만으로는 뭔가 시시해 보인다면, 걱정 마세요. 바다 카약, 해수욕장과 캠핑장, 낚시, 스쿠버다이빙, 승마체험 등 액티비티도 제법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미우다 해수욕장은 탐나더군요.

 

대마도 주요 여행지 이즈하라, 히타카츠 외에도 온천이 있는 미쓰시마, 해수욕장과 쓰시마 야생생물 보호센터가 있는 가미아가타, 일몰이 멋진 미네, 신사와 자연공원이 있는 도요타마까지 우리나라의 읍에 해당하는 대마도 6곳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헤매지 않고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는 꼼꼼한 정보가 돋보이는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 아이와 함께 역사와 자연 체험 여행을 할 수 있고, 효도여행, 우정여행, 데이트여행 등 간단한 일정만으로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한 대마도입니다. 대마도를 몰랐을 땐 딱히 끌리는 곳이 아니었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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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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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역사는 승리자의 역사. 반역이란 통치자에게서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을 빼앗는 행위입니다. 그 시대의 최고 권력에 맞서면 반역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성공하면 영웅,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이 묘한 이치를 정작 역사를 들여다볼 때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외 22년간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펴낸 박영규 작가는 이번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조선시대 12개의 반역 사건에 숨은 진실을 통해 새롭게 조선사를 들여다보는 책 <조선반역실록>.

 

 

 

조선의 혁명가 이성계는 고려의 역적입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역모를 하면서 조선을 세웠습니다. 위화도 회군 정도의 토막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조선반역실록>에서 이성계의 역모가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며 의문을 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보니 이성계는 자신의 의지와 주변 상황이 맞물렸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인물이더라고요. 새삼 그 책략이나 실행력에 경탄했습니다. 만약 위화도 회군 이후 쫓겨난 우왕의 아들인 아홉 살짜리 창을 왕위로 세우지 않고, 이성계의 뜻대로 왕실 인물 중 덕이 있는 자를 골랐더라면 고려의 역사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집니다.

 

 

 

고려왕조의 피 묻은 손에 의해 세워진 조선. 이후 정몽주와 이방원, 이방원과 정도전의 싸움도 정말 살 떨리는 스토리였습니다. 왕이 된 후 치세가 어떻든 그 자리에 올라서고 왕권을 굳히기까지의 과정은 전쟁이었습니다. 선비처럼 점잔 빼는 전형적인 양반의 모습으로만 이미지화해서인지 내심 많이 놀랐어요.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 스토리도 영화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는데, 왜 수양대군이 당시 크게 문제 될 것 없었던 정치판에 뛰어들었는지 그 과정이 나옵니다. 유명무실해진 왕권을 강화하겠다는 일념만큼은 진심이었을 겁니다.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가진 허균은 워낙 다양한 계층 사람들과 사귀길 좋아한 탓에 오히려 화근이 된 사례였습니다. 광해군의 신임을 받았지만 결국 정치의 희생양이 됩니다.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정여립 역시 자유로운 사상가로서 시대를 잘못 만나 영웅이 아닌 역도로 몰려 생을 마감했습니다. 둘 다 원인을 스스로 제공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말입니다.

 

<조선반역실록>에서 다룬 반역자들은 성공해서 왕이 된 이도 있고, 실패해서 죽은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로 세운 조선이어서 그럴까요. 피는 피를 부르는 식이었습니다. 고려의 피로 조선을 세운 이성계, 아비의 역적이 되어 왕이 된 이방원, 그의 손자 수양은 조카를 내쫓고 왕이 되었습니다. 신하들 사이에서도 역적 고변이 출세길이 되어 거짓 역모로 정치의 희생양이 된 이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실록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에 대사를 적절히 가미해서 드라마 보듯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반역사를 총망라한다면 너무 방대한 작업이 될까요. 12개의 반역 사건을 다룬 <조선반역실록>에 나온 사건 외에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개할만한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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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 갖춰라, 만들어라, 옮겨라
강준린 지음 / 북씽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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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인성, 상황, 실행.
이 세 가지를 융합해야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무엇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사람마다 성공을 바라보는 방식은 다르지만, 즐거운 삶이란 것 아니겠어요. 즐거움이라는 생활태도가 결국 행복으로 귀결되는 게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성을 갖춰야 합니다. 신용은 사람의 기본입니다. 인간관계 문제이기도 합니다.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죠. 원활한 인간관계에도 계획은 필수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것이 신의를 중요시하는 태도 말이죠. 마틴 루터 킹이 "나는 내가 가진 원칙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가슴에 박힙니다.

 

 

 

나를 탄탄히 세우려면 자기 비하 대신 자신감을 키워야 합니다. 열등감이 생기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내 안의 열등감을 바라보고 극복해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때 자신감을 세우는 일도 동시에 이뤄집니다. 열등감을 없애는 동시에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어디에 관심 있는지 파악해봐야 합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중 '상황'을 갖춘다는 의미는 이기는 상황을 계획하는 겁니다.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리한 관점으로 분별할 줄 알아야 하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높은 위치에 서고 싶다면 자신의 한정된 시각을 뛰어넘어야 하고, 자신의 시각을 뛰어넘으려면 반드시 먼저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시야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정도로 저자는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는 어떤 인생을 가지고 있는가 이기도 하다면서요.

 

이 모든 것은 실행에 옮겨야 얻을 수 있습니다. 인성을 갖추고, 상황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물어봐야 일을 해내는 기술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욕구, 희망, 가치관, 장점이 저마다 다른데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을 시작하면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결국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인생 성공 비결이라는 거창한 물음 속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탐구하는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것을 알기 위해 이런 노력들을 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 책 <무엇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인생살이 태도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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