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발트 3국 & 헬싱키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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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의 아름다운 진주 발트 3국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발트 3국 & 헬싱키>. 숲과 호수, 아름다운 사람들 세 가지 키워드로 발트 3국을 표현할 수 있다니 낯선 발트 3국의 첫인상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발트 3국에 대한 여행 정보가 드문 상황에서 트래블로그 가이드북이 길잡이가 될 거예요. 직항이 없어 폴란드나 핀란드 헬싱키를 통해 입국하는 편이어서 북유럽 여행과 연계할 수도 있고, 러시아와 연계해 여행 일정을 잡기도 좋은 발트 3국. 동유럽 문화와 함께 러시아 문화도 느끼면서 북유럽 여행의 대체 만족도가 있는 매력 돋는 발트 3국 여행입니다.

 

 

 

트래블로그 발트 3국에서 소개하는 나라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오랜 식민지 생활로 발전은 더뎠지만, 중세 유럽 분위기가 남아있고 천혜의 자연을 가진 곳입니다. 트래블로그 가이드북에서는 각 나라별로 3일에서 7일 정도 배정해 여행하는 코스를 알려줍니다.

 

고풍스러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핀란드와 가까워 헬싱키에서 식료품 쇼핑을 하러 많이 온다고 합니다. 탈린의 올드타운은 발트 3국 중 가장 보존이 잘 된 지역이라고 해요.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무려 400년간 운영한 약국도 있다고 합니다. 15~17세기에 지어진 중세 건물들이 많으니 중세 분위기는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한 장면에선 산타마을 분위기도 물씬 나서 겨울 여행으로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발트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타르투, 에스토니아의 휴양지 패르누, 사아레마 섬 등 소도시 투어도 빠질 수 없습니다.

 

 

 

동유럽의 휴양지, 라트비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도시 리가의 매력도 좋네요. 러시아와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입니다. 하이킹과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가우야 국립공원, 주말여행지 체시스, 북쪽의 베니스 쿨디가 등 라트비아의 소도시까지 구석구석 다녀볼 수 있도록 소개합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중세 분위기를 가진 숲과 호수의 나라 리투아니아. 바로크풍 중세 향기를 가진 수도 빌뉴스, 동화 같은 성이 있는 트라카이, 모래언덕과 소나무 숲이 멋진 네링가, 일몰이 아름다운 휴양지 팔랑가 등 핵심 소도시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요 도시의 도보여행에 최적화된 설명이 포인트인 가이드북입니다. 발트 3국의 숙소들도 장단점을 잘 파악해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에어컨도 잘 나오는 숙소를 찾는다면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겁니다. 헬싱키를 통해 입국하는 발트 3국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헬싱키 핵심 정보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트래블로그 가이드북으로 든든한 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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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스티스 1~3 세트 - 전3권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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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 시작된 KBS 드라마 저스티스(Justice). 배우 손현주, 최진혁, 나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법정드라마 저스티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묘사로 탁월한 몰입도를 보여준 원작 소설 <저스티스>는 더 꿀잼입니다.

 

장호 작가의 원작 소설을 읽는 내내 ' 와... 이런 내용을 드라마화한다고?! 배우가 누구냐!' 소리 절로 나올 정도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정치, 연예, 언론, 경제 등 한국 사회 다방면의 음지를 다룹니다.

 

드라마와 원작소설 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이름이 다르거나 설정이 살짝 다른 경우도 있고, 스토리 시간차도 원작소설과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호불호는 각자의 몫이고 아직 드라마는 초반이니 두고 봐야겠지만, 원작소설 <저스티스>는 책과 친하지 않은 분들도 재미 느낄만한 요소가 많다는 거예요. 미스터리 소설, 법정 소설, 범죄소설 좋아하는 장르소설 애호가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스티스>는 인상적인 감동을 안길 책이 될 겁니다.

 

네이버 웹소설 연재 당시에도 좋은 평을 받은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 드라마에선 표현하기 까다로운 서사도 많아 원작소설로 꼭 읽어야 인물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지방대 출신, 연수원 최하위 성적으로 변호사가 되었지만 승률 99.9퍼센트의 변호사 이태경. 절대 지지 않는 변호사이자 스타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배경을 알면 알수록 안타까움이 철철... 하지만 소설 속 이태경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개.새.X. 정의롭지 않은 현실에 좌절한 이태경에게 마수를 뻗친 현 회장과의 계약에 묶여 어느새 불법적인 일을 변호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 번 본 건 사진 찍듯이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 서준미 검사.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시한폭탄 검사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그 외의 것에는 엉뚱미를 풍깁니다.

 

연수원 시절의 연애 감정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태경과 준미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일이 자꾸 얽히게 되면서 태경의 삶은 점점 고통스러워집니다.

 

소설 <저스티스>는 뉴스에서나 보던 사건들이 어우러져 한국 사회의 이면에 자리 잡은 거대한 어둠을 낱낱이 고발합니다. 권력을 위한 아귀다툼, 연예계 성 상납, 기업의 산업재해 문제, 학교 폭력 등 굵직굵직한 사회 이슈들의 창고입니다.

 

캐릭터도 참 다양합니다. 뻔한 악질도 있는가 하면, 경악스러운 사이코패스도 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 사회적 약자 그리고 언론의 프레임에 따라가던 우리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현 회장처럼 (드라마에선 송 회장)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고 조종하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음지의 리더로 자리 잡은 캐릭터는 꽤나 센 편이라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일을 위해 법조계에 들어선 태경이가 어떻게 악에 낚이고, 변하고, 또 변하는지... 그 여정은 결코 뻔하지 않아서 몰입도가 최강이었어요.

 

 

 

이제 정의로운 세상 따위는 그만 꿈꾸기로 한다. - 책 속에서

 

정의롭게 산다는 것. '도덕적 딜레마 없이 거저 주어지는 정의란 없다'라는 대사 속에 현실 정의를 생각해봅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꿨지만 어느새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리는 현실.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누군가는 돈을 위해 살지만 제각각의 목적이 향하는 곳은 결국 자신이 꿈꾼 욕망의 충족이 아닐는지요.

 

무척 큰 판이 펼쳐진 두꺼운 세 권 분량임에도 순삭하게 만드는 몰입도 좋은 장르소설 <저스티스>. 웹소설 연재 문체가 남아 있어 문장 자체가 긴 편이 아니고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이 소설의 매력입니다. 흡인력 하나는 제대로예요. 연재 당시에도 다음 화 기다리느라 난리 났었지 싶겠더라고요. 요즘 한국 장르소설의 퀄리티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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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모로코 & 안달루시아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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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하우엔의 파란 골목길, 마음속에 저장! 광대한 사하라 사막도 마음속에 콕 저장! 모로코 매력은 이게 다가 아니랍니다. 기대 이상의 풍부한 문화,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모로코. 대한민국 최초 모로코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모로코 & 안달루시아>로 모로코 여행을 생생하게 잡아보세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했지만 모로코 최북단에서는 스페인이 보일 정도로 유럽과 가까운 모로코. 이슬람 지역이지만 유럽과 가까운 탓에 개방적인 민족성이어서 안전한 이슬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나라, 모로코입니다. 유럽과 가까워 유럽 여행 중 모로코로 가는 경우도 많고, 패키지여행에서는 스페인과 모로코를 한 번에 둘러보는 일정도 있습니다.

 

다양한 자연환경과 혼재된 문화 덕분에 영화감독들이 선호하는 곳, 모로코. 모로코가 원래 첩보원들이 활동한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유명한 첩보물은 대개 모로코에서 촬영했더라고요.

 

모로코는 메디나 라는 개념을 알고 가야 합니다. 도시마다 있는 메디나는 현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메디나는 구도시, 메디나 바깥으로는 신도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메디나에 관련한 정보는 책 전반에 걸쳐 계속 등장합니다.

 

 

 

모로코의 정신적인 수도라 불리는 페스의 메디나는 골목길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해요. 골목 개수가 약 9천 개. 이곳에서는 지도가 의미 없어집니다. 이런 곳은 팁 아까워할 필요 없이 현지인을 활용하라고 합니다. 모로코에서는 현지인의 도움을 받으면 팁을 줘야 하니 미리 염두에 두고 여행하면 괜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겁니다.

 

트래블로그 가이드북에서는 어떤 건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모로코 역사와 이슬람 지식을 함께 곁들여 여행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트래블로그 모로코 & 안달루시아>에서는 모로코 최북단 도시 탕헤르, 파란색 스머프 도시 쉐프샤우엔, 해안 벽화로 유명한 아실라, 고대 도시 페스, 항구 도시 카사블랑카,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라케쉬, 모로코 여행에서 가장 이국적인 경험이 될 사하라 사막, 배낭여행자에게 인기 좋은 해변 마을 에사우이라 등 모로코 대표 지역을 하나씩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로코 전통 숙소 리야드에 대한 정보도 알아둬야 합니다. 도시마다 리야드 고르는 법, 리야드 생활법 등 실 여행자에게 소중한 정보가 가득했어요. 대서양 연안 도시들로 나가면 현대적인 분위기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 등이 가득한 아가디르는 유럽의 부호들이 찾는 곳도 많습니다.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사하라 사막 투어입니다. 1박 2일 메르주가 코스와 2박 3일 마라케쉬 투어의 차이를 잘 짚어주고 있어요. 사막의 은하수는 평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사하라 사막 투어 준비물까지 꼼꼼히 다룹니다.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장인 아이트 벤하두를 시작으로 모로코 명품 카펫 마을, 북아프리카의 그랜드캐니언 토드라 협곡, 사하라에서 보내는 판타스틱 나이트 등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어요.

 

이 책은 모로코 책인데도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스페인과 연계한 루트가 대부분이어서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안달루시아 주요 핫스폿을 돌아보는 기회도 놓칠 수 없겠죠.

 

환상적인 사하라 사막과 중세 느낌의 메디나, 서퍼들의 천국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무척 많은 모로코. 겨울에 떠나면 더 즐길 수 있다는 모로코 여행, 올겨울을 위해 준비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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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모로코 & 안달루시아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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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매력도 멋지고, 가이드북 정보도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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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작의 역사 - 우리와 문명의 모든 첫 순간에 관하여
위르겐 카우베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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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직립보행한 사람은? 맨 처음 말을 내뱉은 사람은? 맨 처음 세워진 도시는? 맨 처음 종교를 만든 사람은?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원에 대한 문제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책을 읽는 내내 절감합니다. "그게 이렇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만으로 끝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섣불리 정답을 내놓을 수도 없습니다.

 

역사를 만든 인류 문명의 첫 순간을 다룬 인류문화사 책 <모든 시작의 역사>. 가벼운 호기심으로 덤벼들었다가 꽤 식겁한 책이기도 합니다. 질문 속에 담긴 의미가 하나씩 펼쳐질때마다 일부 지식만으로 결론을 도출해보려고 했던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모든 시작의 역사>에는 기술적인 발명품은 다루지 않습니다. 문자, 예술, 법, 언어, 종교, 정치적 지배 등 인간 사회의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상상했던 목적으로 생겨난 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그것이 어째서 생겨났는지 시작들에 대한 의문은 철학적인 질문에 가깝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명들은 발명자가 없다.​ #책속한줄

 

 

 

네 다리 영장류가 똑바로 일어나서 걷고 난 뒤 '인간직전' 원숭이라 불리기까지의 공백.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대체 왜 두발걷기가 진화 과정에서 살아 남은 것일까. 애초에 두발걷기는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원숭이가 더 멀리 내다보려고 똑바로 일어섰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우리의 단편적인 사고방식을 짚어줍니다.

 

말하기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발전된 것도 아니고, 물물 교환을 하다 돈이 생겨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 가지 특수한 생활 방식 때문에 생기는 법도 없었고 갑작스런 습격 같은 시작 따윈 없었습니다.

 

<모든 시작의 역사>에서 다룬 주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배경에 공동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들입니다. '함께'이기에 시작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독일어권 최고 권위의 저술상을 수상하며 인류 문화사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명료하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인정받는 위르겐 카우베 저자의 관점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인과관계를 따지기 쉽지 않은 주제를 사회적 맥락으로 바라보며 차근차근 접근하는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일부일처제가 사회적 기대를 담은 롤모델이라는 이야기도 재밌더군요.

 

우리가 아는 것들은 과정입니다. '시작'이라는 개념이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해답을 찾아가는 이 책 역시 '아마 그랬을 것이다'라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인류 문명사에 등장한 숱한 가설들을 체크하다보면 우리가 아는 얼마 안 되는 지식에 매달려온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됩니다.

 

분명한 건 시작들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언제나 여러 가지가 필요했다는 사실입니다. 단 한 가지 원인 덕에 생겨나는 건 없었습니다. 시작들에 대한 탐색, <모든 시작의 역사>.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고 완벽한 결론은 없지만,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폭넓은 이해력이라는 성과를 안겨주니 그 자체로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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