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라이프 - 당신의 삶을 바꾸는 인생 지침서
조창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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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 노마드는 유목민이란 라틴어라고 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 저서에서 Nomadism 노마디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는군요. 정착민과 반대되는 의미로서 노마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는 게 <노마드 라이프>의 이야기입니다.

 

중국 전문가 조창완 저자는 기자, 피디, 여행사 사장, 교수, 공무원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이네요. 안정적인 직업이라 손꼽히는 공직자의 삶까지 벗어던진 그는 몸소 노마드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저 많은 일을 하는 게 노마드가 아니라 어느 곳도 나를 구속할 수 없다면 그게 바로 노마드라고 합니다.

 

<노마드 라이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직시하는 눈을 뜨게 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 시대의 진실을 제대로 보게끔 함으로써 우리가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과 스펙 쌓기가 얼마나 모래성 같은 것인지, 왜 노마드 정신이 필요한지 알려줍니다.

 

 

 

기존의 지식과 창의력으로 버티기 힘든 시대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지고 경쟁할 때 무엇이 관건이 될까. 개개인의 미래 경쟁력을 기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네요. 특히 사회 서적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데요,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같은 책을 읽고 공부하라고 합니다. 책과 친하지 않으면 정치, 사회 관련 팟캐스트를 들으라고도 조언합니다. 

 

노마드 정신을 가진 인물로 칭기즈칸을 손꼽는데요.

칭기즈칸의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이 바로 노마드 정신이었어요. 인내와 극복, 자기통제, 지혜를 넘어선 통찰력, 인재와 협력, 사상의 개발과 비전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설명합니다.

 

 

 

영어권에서 생활해보기 위함이 본질인 워킹홀리데이는 돈을 벌기 위한 노무자로 전락하고, 현대 대학은 들어가도 배우는 것은 없고 남는 것은 학자금 융자뿐. 본질을 잊지 않고 자신의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 한 우리는 쉽게 안주해버리고 시스템에 묶여 버립니다. 자율적인 역량보다는 안전하다는 이유로 그 시스템을 지키는 역할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이 세상을 대처하기 힘든 이유를 책 초반에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분노와 참여는 지금 이 세계를 지배하려 하는 세력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그 저항 방법은 그들이 만든 성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 밖에서 주유하는 노마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책 속에서.

 

 

 

노마드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노마드 기질을 갖추어가야 합니다.

노마드는 세상 어디에서나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만드는 것들을 습득해야 합니다. 책 읽기, 글쓰기, 기획력, 전문 능력, 외국어, 인맥관리, 회복탄력성으로 노마드 기질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노마드가 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이겠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는 힘을 키우려면 저항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치 사회 분야 책을 읽는 것으로 북돋을 수 있고요. 전 세계 노마드들에게 지침서 같은 책이라며 스테판 에셀의 책들을 권하고 있어 저도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역사상의 노마드, 이 시대의 노마드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우리 역사에서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활동한 김교각의 이야기를 통해 노마드의 삶을 알려주고 있고 그 외 최부 『표해록』, 박지원 『열하일기』 같은 책은 노마디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합니다. 서양의 노마드로 빌 게이츠와 잡스, 대륙의 노마드로 마윈과 레이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노마드들 몇 분의 사례를 들려줍니다. 이 책 읽으면서 다음번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무척 많이 생겼습니다.

 

노마드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노마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 <노마드 라이프>.

노마드 정신을 알면 알수록 개인의 위기 대처법이구나 싶더라고요. 자존감을 잃지 않고 살게끔 말이죠. 미래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미를 그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스펙 쌓기가 아닌, 세상을 주유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보게 합니다. 목적 없이 떠도는 것이 아니라 세상 어디에서나 살아갈 수 있는 노마드 삶. 우리 아이가 누렸으면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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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 위기야말로 두 번째 기회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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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시리즈 최신작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부자 아빠의 생각 전환법에 관한 책입니다. 부자 아빠 시리즈 참 오랜만에 읽는 건데 예전에 자기계발서 마구잡이로 읽던 시기에 접했던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굵직하고 묵직하면서도 현실적인 주제로 와 닿기도 하고, 그동안 삶에 찌들어봤다고(?) 저자의 참뜻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했다고나 할까요.

 

경제적 비상사태에 놓여 있는 지금,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누가 경제적 비상사태에서 빠져나와 부상할 것인가? 누가 자아실현의 욕구를 추구하며 돈과 삶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거머쥘 것인가."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에서 이 질문이 왜 필요한지, 실현 가능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최근에 읽었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불평등 이론을 읽어서인지, 이 책 초반에 등장하는 이 시대의 금융 위기 이야기가 쉽게 이해됩니다.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을 통해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면서 중산층이 줄어드는 사태를 알게 되었는데요.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는 현재의 부자들 중 최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부자들은 미래의 빈곤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부의 척도를 돈에 둔다면 이웃집 억만장자들도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해요. 부자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부자들의 사고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빈곤층이 부자가 될 수 있기도 하다는 것. 바로 금융 교육입니다. 오래전부터 주장한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금융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불평등이란 금융 교육이 없는 학교 교육이라고 주장합니다. 금융 교육의 부재는 곧 평등의 부재인 겁니다. 불평등은 금융에 대한 무지함을 낳습니다. 금융 제도와 화폐 제도로 자신의 부를 강탈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봉급은 인간이 만든 가장 강력한 도구다. 봉급을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신체와 정신, 영혼까지 노예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다." - 책 속에서.

 

돈은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을 노예로 만든다고 합니다. '근로 빈곤층'이 되는 거죠. 열심히 일해도 가난해지는 것 말입니다. 왜 그런지는 세금, 부채, 인플레이션 등의 관계로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부자와 권력자들이 '현금 강탈 cash heist'이란 방법으로 우리의 부를 어떻게 빼앗아가고 있는지 알면 현명한 선택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생활비 벌고 미래를 위한 저축에 여념 없는 우리들. 이제는 돈의 게임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불평등을 종식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 대신 "내가 어떻게 하면 그것을 살 수 있을까?" 하며 강구하라고 합니다.

 

 

 

자산이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 부채란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 이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얼마나 놓치고 있었는지. 이 정의대로라면 집은 부채입니다. 자산과 부채를 결정하는 핵심 단어는 '현금 흐름'. 이것은 금융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라고 해요.  수입으로 분류되는 봉급과 자산으로 분류되는 현금흐름 사이의 차이점을 인지하라고 합니다.

 

현대 교육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을 교육해 중산층 규모를 늘리는 거라고 해요. 피고용자, 납세자, 소비자를 많이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결코 중산층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배우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파생 시장, 통화 시장, 채권 시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금융 시장을 보는 법이 바로 금융 교육입니다.

 

 

 

채무와 세금이 빈곤층과 중산층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 부자는 자산에 집중한다는 것, 자산이란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행동을 취하지는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 늘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가정과 학교, 사회에 짓눌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후반부에서는 용기와 적극적인 행동을 북돋아 주는 것에 집중합니다.

 

동전의 반대쪽 면을 가르치는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 위험과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기회란 무엇인지, 돈과 삶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잡으려고 시도한다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재테크 책에서 왜 그렇게 현금 흐름을 강조하는지 이제야 제대로 깨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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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래 -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마르테 셰르 갈퉁.스티그 스텐슬리 지음, 오수원 옮김 / 부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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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다?
중국이 동아시아를 지배할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떠오르는 중국 위협론 속에 내포한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노르웨이 국방부 전문 연구자들이 본 중국의 현실을 통해 중국에 관한 통념을 해체하는 책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에 그 답이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흥미롭고 생생한 접근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목차만 훑어봐도 맞아맞아 고개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들이 다 편견이라는군요.

 

 

 

아이슬란드 땅을 구입하려다 거부당한 중국의 사례를 들며 중국은 역시 투자에서도 대륙의 포스를 드러내는구나 싶었어요. 서구인들 역시 중국의 투자에 두려움을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 중국의 모습은 일본의 한창 모습 때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에 코웃음 치던 예전 분위기 생각나시나요. 그런데 메이드 인 재팬 역시 서구인들은 우리가 중국산을 대하던 분위기와 같았나 봐요. 그리고 세계의 다른 다국적 기업들처럼 시장 점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을 뿐 너무 과대평가하지는 말라고 하는군요. 물론 과소평가도 금물이지만요.

 

중국인의 예의에 관한 것은 문화적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동양인 눈에는 서구인의 행동이 무례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됩니다. 물론 같은 동양권에서도 한국인이 보는 중국인의 모습은 황당할 때가 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행동 규범 간의 차이를 두고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짚어줍니다.

 

중국이 아시아의 헤게모니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동아시아는 대체로 중국을 우호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는 서구인들이 바라본 중국의 통념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공감 혹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서구인들의 눈엔 상당히 강하게 다가왔나 봐요. 중국이란 주제가 아니라 한국을 주제로 저자들이 이런 책을 쓴다 해도 사실 크게 내용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오히려 서구인들 시각을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았어요. 아, 얘들은 이런 걸 신기해하는구나...하면서 ^^;;

 

서구인들이 중국을 유독 주시하는 이유는 세계 금융위기를 그나마 잘 대응한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혐오하기도 하고, 위협으로 간주할 만큼 중국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았습니다.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 사회적 불평등을 용인하는 국민들의 태도, 일당제 국가에서 중앙과 지방간 힘의 균형 문제 등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대외관계,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국을 정의한 것들이 오류가 많다는 점을 들며 중국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참을 수 없어하는 것이 정치적 인맥과 지위를 이용한 개인의 축재라고 저자들은 말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꽌시'라는 실체가 있는 중국의 현실상 좀더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이 책은 거기까지 깊게 나아가진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중국의 미래>는 중국에 관한 서구인들의 인식 상황을 알게 되기도 하고, 편향된 시각이 많았던 이유를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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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 - 하루 1장씩! 보기만 해도 저절로 시력이 좋아지는 매일매일 눈운동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 달력 시리즈 1
히비노 사와코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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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공부하는 학생 시절을 벗어나면 시력이 더 나빠질 일은 없다 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학생 신분을 벗어나도 스마트폰 노안이 일찍 찾아오고 있다는군요.

 

1분간 20회 정도의 눈 깜박임이 정상인데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땐 1분당 8회 정도로만 눈을 깜박인다고 해요. 스마트폰 2시간 사용은 컴퓨터 화면 8시간 동안 들여다본 것과 같은 피로도라니!

 

눈도 휴식을 주고 피로를 풀어줘야 합니다. 평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이 제 눈 건강을 맡았어요. 스탠드형이라 달력처럼 놓아도 되고, 고리가 있어 벽걸이식으로도 사용 가능한데 사용해보니 어차피 매일 넘기는 거여서 스탠드형으로 사용하는 게 편합니다.

 

 

 

초점 조절 키트라는 게 있는데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처음 할 땐 생각보다 근거리 초점 맞추기가 은근 힘들더라고요 헐.

 

1부터 31까지 숫자만큼의 페이지가 있고요, 오늘 날짜를 펼쳐 시력 트레이닝을 하면 됩니다.

페이지의 트레이닝을 한 번 하고, 초점 조절 키트도 한 번 하고. 이렇게 두 번 하는 게 한 세트예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을 최소 3개월 지속해서 하면 90% 효과 본다고 하는데, 엄청 나쁜 시력 자체가 확 좋아진다는 건 아닐 테고요, 안경 쓰기 애매한 시력 정도일 때는 효과 확실히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눈 피로를 해소한다는 데 목적을 두면 만족도는 높습니다.

 

 


트레이닝 뒷면엔 눈을 위한 건강 정보도 간략히 있어 건강 실용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어요.

인공눈물 사용도 흔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는 법도 알려주고, 눈 주변 지압을 통해 시력 회복, 눈 주름 완화, 두통까지 호전된다니 밑져야 본전 느낌으로 해봅니다 ^^

 

 

 

<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을 보기 전에는 눈 주변에 얼마나 많은 근육이 있는지 사실 몰랐어요.

초점 조절하는 모양체근, 동공 크기 조절하는 홍채, 안구 움직이는 외안근 등 우리 몸 근육처럼 눈 근육도 피로해지고 약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육 단련하듯 눈 주변 근육도 스트레칭이 꼭 필요하다는 것~!

 

눈도 휴식을 주고 시력 운동해야 스마트폰에 혹사당하는 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니 절실하게 와 닿는 부분이기도 해요. 아이들 시력 역시 좋았던 경우라 해도 한순간에 나빠질 수 있어 우리 아이에게도 꼭 필요한 시력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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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환상문학전집 4
마가렛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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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페미니즘 문학 걸작으로 손꼽히는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의 <시녀 이야기>.

2017년 4월 Hulu 에서 The Handsmaid's Tale (핸드메이즈 테일)미드 방영 예정작이어서 재조명 받고 있는 소설입니다. 85년 작품이고 SF 소설이라해서 엄청 먼 미래나 다른 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작가의 시대를 그려낸 20세기 후반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바탕으로 세상이 이렇게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두려웠습니다.

 

<시녀 이야기>는 한 여자의 시점에서 과거의 추억을 오가며 현재를 이야기하지만, 이 현재 역시 동시진행이 아닌 시간차가 있는 회고록 형태입니다.

 

미 정부를 한순간에 장악하고 세운 길리어드 공화국은 철저히 통제된 사회입니다. 방사선, 방사능 물질로 인한 오염, 변형 매독균 등으로 불임이 되어버리고 기형아를 낳는 일이 흔해져, 인구가 격감하게 된 상황.

그것을 뒤집기 위해 세워진 길리어드 공화국의 우선순위는 아기입니다. 희귀해지면 가치가 올라가는 법. 여성은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새 가치가 되었습니다. 쾌락의 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욕망조차 품으면 안되는 존재가 된 여성. 그동안 가졌던 권리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남편이 있었던 경우여도 재혼이 아닌 첫 번째 결혼한 아내의 위치만 인정하고 그 외의 모든 여성은 권리를 박탈당합니다.

 

 

 

길리어드 공화국의 알 낳는 여왕벌. 그녀들을 '시녀'라 부릅니다.

그 외 집안 살림을 맡는 '하녀', 순찰 역할의 '수호자', 정부의 감시자 '눈' 등 이렇게 길리어드 공화국에서 사용하는 명칭이 따로 생겨났습니다. 부부간에 아이가 없는 직책 높은 '사령관'은 시녀를 배당받습니다.  시녀는 사령관 이외의 남성들과는 절대 교류가 있어서는 안 되고, 일반 남성들도 시녀를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면 안됩니다.

빨간 드레스와 하얀 베일을 쓴 채 공화국의 보호와 감시를 동시에 받는 시녀가 된 '나'.  서른세 살인 '나'는 이혼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 딸까지 있었지만 길리어드 공화국의 새 규칙으로 모든 것을 잃고 시녀가 되었습니다.

 

'나'를 소유한 사령관의 죄책감을 이용하기도, 은밀한 일탈에 끌려다니기도 하지만 시녀의 존재는 임신이란 것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죠. 이 집에 배치된 '수호자' 닉과 거래를 하는 '아내' 입장에서도 얼른 시녀가 임신을 해 건강한 아기를 낳아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합니다.

모든 이가 아기를 소망하고, 시녀를 보호한다는 명목하게 보상의 의미로서 아기를 원하지만 그런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인 시녀는 그저 아기를 담는 그릇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소설 속 '나'의 본명은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시녀가 된 후 부여받은 '오브프레드'라는 이름조차 of fred, 프레드 사령관 소유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옛 시절이라고 해 봤자 겨우 몇 년 전.

지금은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지만, 딸들의 딸들의 세대를 거치다 보면 언젠가는 '나'의 옛 시절은 돌연변이의 시대일 뿐. 남편에 대한 철저한 순종과 함께 여성은 출산으로서만 구원받는 존재로 남아있게 될 거란 사실이 두렵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세상이 뒤바뀔 수 있을까 납득할 수 없을 만큼 경악스러웠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실제 세계사에서 벌어졌던 유대인 학살 과정도 이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통제된 사회에서 기존 통념과 가치관의 무력화는 너무나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저항 세력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은 힘에 굴복하고 맙니다.

 

성과 권력이 만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이 소설을 남자가 읽었을 때 그들은 일부다처제를 변형한 '시녀'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할지 여자 입장에서 솔직히 궁금하긴 합니다. '시녀'를 배당받음에 너무 좋아하지는 마시라. 시녀를 배당받는 이는 권력을 가진 극소수일 뿐. 만약 정말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아기가 없는 부부라면 그 또한 처참해질 것이니.

 

무분별한 낙태, 산아제한은 물론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이를 키울 감당을 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

출산율의 하락은 인구 격감 사태를 낳고 고령화사회가 된 오늘날, <시녀 이야기>의 내용이 그저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닌 것만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인류란 참 잘도 적응하고 살지.

정말 대단해, 소소한 보상이 조금만 있어도, 어떤 상황에든 적응하고 사는 걸 보면."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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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을품은맘 2017-06-21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볼까 ᆢ망설이던차ᆢ님의 글을 읽어본후ᆢ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