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동유럽 소도시 여행 & 한 달 살기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북유럽 여행의 대체 만족감도 있고, 중세 유럽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동유럽 소도시 여행. 정치적으로 많은 부침이 많았던 나라들이 모여 있는 동유럽의 역사를 비롯해 서유럽과는 또 다른 멋을 간직한 발트 3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소도시 곳곳을 소개하는 <해시태그 동유럽 소도시 여행 & 한 달 살기>. 북적이는 관광 코스 대신 소도시를 돌아다니며 장기여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동유럽 소도시들의 매력을 알게 해줍니다.


러시아, 동유럽, 북유럽 문화의 혼재를 만날 수 있는 발트 3국은 화석 수집 취미를 가진 아이 덕분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유서 깊은 탈린의 돌길과 높은 첨탑의 매력, 발트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리가의 중세풍 아우라, 바로크풍의 향기를 간직한 빌뉴스. 발트 3국의 구시가지 도보 여행기는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여행지에 있는 듯 골목골목을 누비는 듯한 기분입니다. 중세 문화의 정취가 스며든 축제, 건축물 등 여행지 감상 포인트도 짚어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촬영지로 핫한 관심을 끌기도 했던 폴란드. 천년 고도 크라쿠프 외 대도시를 벗어나 숨은 매력이 무척 많은 소도시들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항만 도시 그단스크, 중세 고딕 건물이 잘 보존된 토룬,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브로츠와프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가장 아름다운 색을 모아 놓은 듯 매혹적인 체스키크룸로프, 뭉뜬에서도 등장했던 마시는 온천수가 있는 유럽 최대의 온천 타운이 있는 카를로비 바리,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이 있는 플젠을 비롯해 유럽 문화의 심장 체코의 로컬도 멋지게 소개됩니다. 부다페스트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겔레르트 언덕도 헝가리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동유럽의 역사와 관련한 건축물이 많아 역사 배경까지 알차게 다루고 있으니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최대한 많은 곳을 보며 많은 경험을 하는 여행에서 피로도를 느꼈다면 이제는 로컬의 일상을 느끼는 여행을 해보세요. 중세 문화의 정취가 스며든 장소에서 소도시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렌터카로 소도시 구석구석 다니는 여행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가이드북 <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여행>. 손과 발이 자유로운 자동차 여행, 책으로 먼저 시뮬레이션하듯 떠나봅니다. 자동차로 떠나는 유럽여행이 어렵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동유럽 자동차여행 책에서는 동유럽 소도시 여행 책보다 조금 더 많은 나라가 등장합니다. 발트 3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를 포함해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뭉쳐야 뜬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오스트리아 여행기를 보고선 오스트리아에 정말 가보고 싶었던지라 더 반가웠어요. 개별 나라 소개는 소도시 책이 좀 더 풍성한 정보가 나와있으니 루트가 정해졌다면 상호보완해서 읽기 좋습니다. 물론 자동차여행 책에도 핵심 정보는 잘 다루고 있어 아쉬움은 없습니다.


가이드북에서는 동유럽 추천 여행 코스로 나라와 나라 간 이동이 편리한 루트를 짚어주고 있어 전체 일정 계획할 때 도움 됩니다.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일반 여행과 달리 이동거리를 계산해서 계획 세워야 한다는 등 자신에게 맞는 루트를 짜는 노하우를 짚어줍니다.


<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여행>은 동유럽 렌터카 예약법부터 내비게이션 사용법, 유럽 운전 시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 각 나라 도로 상황 체크 등 꼼꼼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해외 운전 중 특별히 주의해야 할 안전 수칙과 운전 예절, 차량 내부 물건 도난 주의 등 자동차 여행은 초보인 여행자를 위한 팁도 가득해요. 비상 상황에서 필수품인 삼각대와 야광 조끼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입니다.


동유럽 자동차 여행 시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방법도 알아둬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톨게이트에서 지불하는 방식의 나라도 있지만, 동유럽에서는 차량 앞면 유리에 부착해야 하는, 기간에 따른 통행료 '비네트'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국경을 넘어갈 경우엔 해당 국가의 비네트를 미리 구입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나라별 주요 여행지 루트는 추천코스로 제시하고 있어 여행 일정 잡는 데 도움이 되고, 대표 볼거리까지 알려주고 있어 기본적인 여행 가이드북으로 손색없습니다. 동유럽도 시내 운전은 우리나라처럼 혼잡해서 숙소에 주차를 하고, 주요 관광지 및 시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하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많은 것을 보지 않아도 현지의 생활 리듬에 맞춰, 여행을 즐기는 주체인 자신의 행복감을 높이는 한 달 살기 여행을 자동차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동유럽 소도시 여행 & 한 달 살기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발트 3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소도시 로컬의 매력을 담은 가이드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자동차여행 로망 실현을 시뮬레이션 하기 좋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에 손 벌리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있는 돈이 모이면 내 작업을 하려 했던 일러스트레이트 김지현 씨, 논문에 몰두하지 못할 만큼 지원 없이 혼자의 힘으로 살아야 하는 대학 시간 강사 강은영 씨, 돈도 없으면서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게 맞는지 자괴감이 드는 무명작가 이지은 씨.


<아무렇지 않다>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예술인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일상에 문득문득 찾아오는 좌절과 무기력함. 수많은 갈등 속에서도 어떻게든 하루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담담한 발자국은 공감과 위로, 연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저 매일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이 한 톨이라도 남아 있다면, 무너지는 날에도 그저 계속 매일을 이어가는 세 여성. 이들의 이야기는 5년간 시간 강사로 일했고, 10년 넘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최다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이 시대 비정규직 프리랜서 예술인 저마다의 이야기입니다.


"불행은 늘 초대 없이 무례하게 찾아온다. 그리고 세상은 불행을 겪는 이들에게 그것이 그들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 말하는 더 큰 무례를 범한다." - 책 속에서


책 표지에 글, 그림 누구누구 할 때의 그 그림에 이름이 나오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김지현 씨. 언제나 '을'로 외주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고충을 담아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계약서 수정을 원하면 다른 작가들은 믿고 하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까탈스럽냐는 무례함이 깔린 거절을 받습니다. <아무렇지 않다>를 읽으며 나의 배려가 타인에게 큰 상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글 작가로부터 '제 책에 들어갈 그림'에 대한 감사 선물을 받을 때처럼 말입니다. 표지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인데도 정작 이름 한 줄 표지에서 찾아보기 힘들 때도 허다합니다.


노는 것도 아닌데 학자금에 월세에 돈 나가는 일은 수두룩하고 정작 논문 쓸 시간과 에너지조차 없는 대학 시간강사 강은영 씨. 이상만을 바라보며 현실을 회피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다 잘나가고 있는 것 같아 비교하게 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 다 교수 아니나며 추켜세우는 말에도 자괴감이 듭니다. 우리의 삶이 예술이라고 말한다면 "정말 삶이 예술이라면 (중략) 우리 스스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한다는 강의 때 한 말은 자신에게 다짐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을까요.


물감 하나 사는 것도 주저하게 되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울 때도 저렴한 것만 고르게 되는 가난한 예술가 이지은 씨. 미술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도 돈이 안되는 애매한 수상 실력이지만, 그게 어디냐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게 사람 사는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알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없어집니다. 사람이 무너지는 건 큰 사건이 일어나야만 하는 게 아니라 간신히 잠재워둔 불행을 건드릴 때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말 한마디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지은 씨의 막막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글 없는 그림들이 인상 깊습니다.


회화는 천사나 비너스가 아닌 현실 속 우리 주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걸 표현한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 『화가의 작업실』 만큼이나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준 그래픽 노블 <아무렇지 않다>. 추한 모습일지라도 작품으로 표현해 내야 한다는 쿠르베의 이상이 최다혜 작가의 글과 그림에서 엿보입니다.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의도가 악의적이지 않다고 해서 상처를 받은 사실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나는 그들이 그저 살아가기만을 바랐다."며 불행에 지친 지현, 은영, 지은이 어떤 형태로든 삶을 이어가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습니다. 뻔한 성공 스토리나 입바른 위로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불행에 맞설 힘 없이 체화한 이들에게 건네는 담담한 연민의 시선과 공감, 연대의 힘이 오늘도 한 발자국 나아갈 힘을 준다는 걸 그려낸 극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