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오쿠나카 나오미 지음, 박선형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는 책들 몇 권 읽어봤는데, 취향저격 제대로인 책 중 한 권인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바라만 봐도 힐링 되는 기분입니다. 예전엔 이런 책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해야지 하는 충동적인 의욕만 화라락 불타오르거나, 이렇게 남들은 잘 살고 있구나 하는 데서 오는 자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더하고 빼볼까... 하는 소박한 바람입니다.

 

 

 

일상을 꾸미는 단순하고 소박한 것에 온전히 '좋다'라고 느끼는 생활.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힐링 사진과 함께 만나보세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의 도구, 음식, 집안일, 인테리어, 삶의 자세를 담은 심플 라이프 책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감성사진으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이런 환경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싶지 않으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미니멀라이프 신조를 일상에서 실천하기. 마음 깊숙이 와닿는 이야기이지만 어쩜 그렇게 실천이 힘든지요. 

 

 

 

인스타그래머 오쿠나카 나오미 저자는 사진 찍기가 취미라고 합니다. 여유가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커피가 주는 사소한 기쁨. 그저 업무 모드 전환용으로만 급급했던 커피타임이 아닌, 일상을 한층 깊이 있고 풍요롭게 꾸며 주는 시간으로 만듭니다.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모으는 재미. 누구나 한 가지씩 있을 거예요. 저자는 그릇을 모으던데, 세트로는 구비하지 않더군요. 다양한 작가의 그릇을 고루 느껴보고 싶어 한 가지씩 갖춘다고 합니다. 대신 비슷한 색감으로 통일하다 보니 조금씩 다른 개성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세트로 완성되더군요. 

 

 

 

 

물건을 바닥에 두지 않는 걸 지키기만 해도 한결 미니멀라이프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시야가 확 트이면서도 청소 편한 생활은 누구나 꿈꿀 테죠. 그나저나 저자도 가족생활을 하는데 남편이 바닥에 물건을 자꾸 둔다며 ㅋㅋ. 그저 묵묵히 처분하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슬며시 고백하네요.

 

함께 생활하는 이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생기긴 할 겁니다. 스스로 할 의지가 없다면 그 사람 입장에선 잔소리밖에 안되겠죠. 그걸 가지고 또 너무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저자의 마음가짐이야말로 오히려 현실적이다 싶네요.

 

 

 

작은 꽃 한 송이로 공간을 조화롭게 하는 인테리어는 거창하게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소소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오쿠나카 나오미 저자는 다발로 사기보다는 두서너 종류를 한 송이씩만 산다고 해요. 장식한 며칠 동안 즐기는 소중한 즐거움. 책 속 꽃 사진이 엽서로 나왔다면 좋아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가득합니다.

 

오브제로 빈 벽을 꾸미는 것조차 자연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소품이었어요. 가구 색깔을 통일하고, 심플하고 투박해서 조금 상처 나도 괜찮아 보이는 원목 소재를 좋아하더군요. 덕분에 화초, 나무 열매 장식이 근사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집안 분위기만 봐도 저자의 옷차림이 상상됩니다. 감촉 좋은 천연소재, 린넨처럼 몸에 붙지 않지만 날씬해 보이는 옷들을 선호합니다.

 

 

 

사진을 하나씩 살펴보면 빛을 많이 이용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한낮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자연광만큼 포근한 효과도 없죠. 집이라 해서 너무 밝게 하기보다는 간접 조명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카페에 가면 항상 창문 쪽 자리에 앉고, 부드러운 역광 내리쬐는 장소를 좋아한다는 저자의 행동이 저랑 똑 닮아서 웃음이 나오기도.

 

환경과 몸, 마음은 서로 깊게 연관되어 있음을 집안 곳곳에서, 그녀의 행동으로 몸소 보여주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일상을 선하고 아름답게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담겼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내 삶 속에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나답게, 기분 좋게, 풍요롭게 누리는 아기자기한 삶의 모습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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