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레볼루션 - 무자본, 무스펙, 고졸의 게임 폐인, 레드오션 창업으로 300억 신화를 쓰다
전종하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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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무스펙으로 21살의 나이에 창업 자금 800만 원으로 온라인 마켓 더 반찬 창업, 8년 후 300억 원에 M&A 기록을 남긴 청년사업가 전종하. 맨몸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유명 대기업에 몇백억 원에 인수되는 이야기는 실리콘밸리에서나 들어봄직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대기업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얻은 후 30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두 번째 창업을 앞둔 청년사업가. 그가 이 사회에서 살아남은 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공부 대신 일찌감치 다른 길을 걸은 전종하 저자는 리니지 전 서버에서 유일한 고등학생 성주로 활약하며 당시 폭탄급 이슈가 되었습니다. 리니지 게임에 제대로 빠져 꼬박 4년을 쏟아부은 결과 18살에 게임 정리하면서 아이템 판매 금액만으로도 거금을 쥐게 됩니다. 인생의 종잣돈을 만들었기에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교과서는 안 보더라도 신문만큼은 꼬박꼬박 잘 본 편이라 그런 습관과 습성이 쌓여 경제 흐름에 맞춰 아이디어는 많은 편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창업경진대회에서 두 차례 상을 받을 만큼 그의 아이디어는 현실에서 통할만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만한 돈이 수중에 있으면 헛된 생각도 들법한데 착실히 자기계발에 투자합니다. 부모님이 이미 네 번의 식당 실패로 벼랑 끝에 몰린 집안 사정이 있었기에 이러다 한 번 더 망하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있던 상황이었다고 해요. 1년 동안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창업을 준비합니다.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고등학교, 대학교 총 7년을 합친 것과 같은 시간이라고 할 정도로 학원 다니며 공부하고 알바까지 뛰면서 살았습니다.

 

 

 

롱런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 시작한 것이 '더 반찬'. 오픈 후 처음 며칠은 주문이 전혀 없었지만, 단 1년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며 매출 규모가 급증하게 됩니다. 기존의 관습과 노하우는 중요하지만 답습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으로 당시 파격적인 홈페이지를 선보이며 남들은 안 된다고 하던 길에서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일류가 돼야 한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던 전종하 대표. 초창기 1인 10역을 거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가 쌓여서 미래가 완성됨을 여실히 보여준 사레입니다. 부모님의 식당에서 일하며 시장 분위기를 통해 거래 관계 등을 몸소 경험했었고, 본격적인 창업 준비기 또한 얼마나 치열하게 보냈느냐가 관건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연령대 다양한 이들과 함께 일하며 인간관계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인정하고 반성하며 발전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의 여정에서 드러나더군요. 동종업계가 아닌 회사들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 좋은 마케팅을 위해 그리고 직원들을 위해 어떻게 했는지 '더 반찬'의 성장 과정을 <언더독 레볼루션>에서 보여줍니다.

 

 

 

장사와 사업의 차이에 대한 생각도 확고했습니다. 물건을 팔아 돈을 남기는 장사와 돈 이상의 무언가를 남기는 사업. 그 차이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을요. 명분, 철학, 이념, 미래, 전략이 담긴 회사소개서를 준비하며 사업에 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 모습은 그가 어린 나이라는 걸 잊게 만듭니다.

 

장사꾼에서 기업인으로서의 발돋움을 위한 여정이 그려진 <언더독 레볼루션>. 남들 눈에는 질 것이 뻔한, 실패할 게 뻔한 선수를 일컫는 언더독이었던 그가 성공했을 때 잭팟이니 로또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는 당차게 말합니다. 상식 밖의 성공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일군 대가였다고 말이죠.

 

시작부터 사업을 목표로 한 게 아니라 계획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게 목표였던 전종하 대표. 고졸의 무스펙이었던 그를 세상이 무시하고 차별하면, 차별하는 쪽이 손해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힘을 기르는 것은 자신의 몫임을 분명히 알고 행동했습니다.

 

투자유치와 인수합병 사이에서 했던 숱한 고민 과정에서의 솔직한 심경도 드러냈습니다. 기업은 성공했으나 사실상 '내 것', '내 돈'은 없었다고 말이죠. 대기업 임원 경력을 쌓아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로 결정했던 전종하 대표의 2018년 새로운 창업 스토리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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