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내가 본 미래 -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마윈 지음, 알리바바그룹 엮음, 최지희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매자 4억 명 이상, 판매자 수천만 명, 판매 물품 10억 단위의 상품을 보유한 알리바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 마윈이 본 미래 <마윈, 내가 본 미래>.

 

1995년 중국 최초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1999년 알리바바 설립 후 2013년 5월 CEO에서 물러나 회장이 된 마윈.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전 세계 중소기업과 기업인들을 위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된 무역 플랫폼 eWTP. 2016년 G20 정상 회담 공동성명에 마윈이 처음 제안한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 eWTP가 포함되었고, 그 후 유엔 특별자문이라는 중책을 맡은 마윈. 세계무역의 법칙을 창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미래 전략. <마윈, 내가 본 미래>는 최근 마윈의 내부 담화를 정리한 책입니다. 2013년 서울대에서 한 강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젊은 창업가들이 글로벌화에 어떻게 적응해 창업하고 혁신해나갈지, 데이터 테크놀로지 (DT) 시대에 관한 발언이 인상 깊습니다.

 

현재는 IT 시대에서 DT 시대로 가는 전환기입니다. IT에서 DT로의 변화를 단순히 기술 발전으로 볼 게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바라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서비스를 제공받던 IT 시대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 상대가 다른 경쟁 상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DT 시대. 마윈은 이 책에서 DT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개인, 기업, 정부의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 순수한 전자상거래 시대는 끝난다고 합니다. 마윈은 이제 전자상거래 대신 신유통이라는 말을 사용할 거라는군요.

 

 

 

앞으로 세계 경쟁은 혁신의 경쟁이자 젊은 사람들의 경쟁이기에 자국의 30세 이하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 3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혁신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혁신은 가르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놀이 속에서 '뉴노멀'이 나오는 거라며 교육 문제를 짚어보기도 합니다.

 

과거의 무역 규칙은 대기업을 위한 것이었고 과거 WTO는 다국적 기업, 선진국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80퍼센트의 중소기업과 80퍼센트의 개발도상국, 80퍼센트의 여성과 청년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계무역 플랫폼의 장애물인 무역 장벽 대신 앞으로 5~10년 내에 전 세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가 구축될 거라고 말합니다.

 

삼수로 대학을 갔고, 부자 아빠나 부자 삼촌도 없었던 마윈이 인터넷 개념도 모르던 시기의 창업 스토리도 흥미진진했어요. 그 역시 초창기엔 말아먹은 경험이 있었고 지난 15년 동안 그만둘 생각을 1만 번도 넘게 했다고 하지만 그때마다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성장 이후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들려줍니다.

 

그는 30년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아야 성공이라고 합니다. 창업할 때의 이상을 꾸준히 지켜가고 자신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는 젊은 창업가들이 귀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이 세계 1위가 되는 걸 경계하는 서양의 시선들을 그 역시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리얼하게 대응하네요. 중국 문화를 이해한다면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말이죠. 알리바바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마윈의 발언은 중국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기도 합니다.

 

 

 

2015년 버락 오바마와 기후변화 문제 토론, 2016년 마크 저크버그와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의 토론은 세계화의 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가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마윈과 알리바바에 대해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은근 편견이 자리 잡고 있었던 저로서는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데이터 테크놀로지. DT 시대 의미와 발전 방향에 관한 담론 <마윈, 내가 본 미래>. 비즈니스의 새 역사를 쓴 마윈의 미래 전략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