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목욕이 필요해 - MIND BATH DIARY
송태준 지음 / 더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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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다스리려면 내 감정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은 지금 이 순간을 쓰는 행위만으로도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다양한 감정의 원인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면서 그 감정을 바라보게 하는 마음 다스리기 다이어리북 <마음도 목욕이 필요해>.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삼색 볼펜과 함께 합니다. 저항적이고 적극적으로 욕구를 표출하고 싶은 감정은 빨간색으로, 수용적으로 소극적이며 욕구를 억누르고픈 감정들은 파란색으로. 다양한 감정을 인내, 상쇄하며 해소할 땐 검은색으로요.

 

 

 

마침 고양이 그림이 함께 해 귀여웠어요. 발갛게 상기된 고양이는 빨간색으로 쓰는 감정, 낯이 창백해진 고양이 쪽은 파란색으로 쓰는 공간입니다.

 

<마음도 목욕이 필요해>는 이처럼 온도가 다른 감정을 표현하게 합니다. 한 페이지에 하나의 사건만 다루면 좋아요. 예를 들어 "난데없이 야식이 먹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는 빨간색으로, "다이어트 시작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참아야만 한다!" 는 파란색으로.

 

모래시계, 슬리퍼, 마개 그림도 의미가 있습니다. 감정 표출 이후의 생각이나 행동을 쓰는 겁니다. 모래시계는 감정의 인내입니다. 참아야만 하는지 참는다면 어떻게 참을 것인지를. 슬리퍼는 무시와 회피입니다. 안고 끙끙거리기보다는 감정을 상대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한 법이죠. 감정을 어떻게 무시할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마개는 감정이 넘칠 때까지 내버려 두지 말고 때에 맞게 감정의 마개를 뽑으라는 의미입니다. 감정 해소 방법과 소감을 적어도 되고, 이런 방법을 써도 실패했다면 넘쳐버린 감정에 대한 반성, 다짐을 적어보는 겁니다.

 

 

 

 

중간중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내가 만들어 가는 나의 꿈 이야기' 코너가 수록되어 있어요.
그동안의 마음과 성품을 돌아보고 더 나아지고 싶은 부분을 써 보는 겁니다. 송태준 저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이 다이어리북을 내놓았습니다. 청소년에게 선물하고 싶은 다이어리 북이니만큼 꿈 이야기 코너는 진로와 관련된 열정을 써 내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명사들의 명언도 매 페이지마다 수록되어 있어요.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의미가 와닿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만의 가슴을 두드리는 인생 문장을 발견해보세요.

 

 

 

특히 송작가의 욕중진담 코너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200회 마음목욕을 수행해서 마음목욕 수료증 페이지를 만나는 날엔 분명 내 감정에 대한 태도가 과거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음도 목욕이 필요해>는 중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건네줄까 합니다. 마음목욕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벌써 개운해지는 기분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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