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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회의 - 가장 완벽하고 효율적인 문제해결 비법
야마자키 다쿠미 지음, 양혜윤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과 회의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함으로써 완벽하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는 <혼자회의>.
당장 눈앞에 놓인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중 대부분 '해야 할 일'에만 쫓겨 매일, 매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우리들. 이때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차근히 가져보자' 하면서 결국 어영부영. 야마자키 다쿠미 저자는 정작 그 시간이 생기기를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바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있는 To Do (해야 할 일) 리스트를 Want To (하고 싶은 일)로 바꾼다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의욕 상승하는걸요.
혼자회의는 지금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의 상태를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하루 한 번 혼자회의 일정을 잡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혼자회의> 책 초반에는 어떻게 시간을 내고 혼자회의에 몰입하게 하는지 혼자회의 시작에 관한 팁을 소개합니다.
"뇌는 질문을 받아야 움직인다."
부정적인 의식 흐름이 '어떻게?'를 넣어 질문의 형태로 바뀌는 순간 머리가 돌아간다는 거죠. 좋은 대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답을 찾아줄 좋은 질문을 찾으면 결국 좋은 답이 나오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고민을 '어떻게 하면'으로 시작하는 의문형으로 바꾸는 방법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혼자회의는 5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큰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 일을 하나씩 쪼개어 나눠보는 테마회의, 현상을 파악하는 문제대책회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떠오르는 것을 따라가는 프리회의, 해야 할 일 리스트와 일정을 비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스케줄회의, 정보의 원천이 될만한 것들을 모으는 정보수집회의로 구분합니다.
테마회의에서는 일 외에도 가족, 연인, 친구 등 인간관계 속 '나'의 역할을 하나씩 쪼개어 각각의 역할에 몰두할 수 있게 합니다. 문제대책회의는 무엇이 고민인지 제대로 파악도 안 되면서 우울해지고 의욕이 없어질 때 필요합니다. 사실에 집중해 고민을 끌어안고만 살 때 벌어지는 이 같은 일은 현상을 파악해 어떻게 되길 원하는지 목표에 초점 맞춰야 해결법이 나온다고 해요.
셀프 브레인스토밍으로 불리는 프리회의는 내뱉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치유가 된다는 것에 집중합니다. 거기서 한 발 나아가면 스스로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가로막혀 보기 힘들었던 사실이 명확해져 결국 단순하고 정확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케줄 표가 매번 '긴급'에 지배당한 건 아닌지 반성해보는 스케줄회의.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아웃소싱할 줄도 알아야 나는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에 우선시할 수 있게 됩니다. 잡지, 책을 가볍게 읽으며 마음에 드는 건 적어두기도 하면서 정보의 원천이 될만한 것들을 수집하는 정보수집회의는 자신도 모르게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길이 됩니다.
혼자회의를 하면 오히려 머릿속을 비우게 됩니다. 잊어선 안된다며 계속 떠안고 있는 게 아니라 밖으로 꺼내놓고 머릿속은 영감이 떠오르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두는 방법인 겁니다.
<혼자회의> 책은 할 일과 일정이 꽉 찬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고, 권태 감정과 정신적 압박감으로 이어지기 직전의 상황에서 펼쳐보게 되었는데요. 완벽하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은 어떻게 도출해내는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하긴 해야 하잖아' 하는 마음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건강한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자는 과도하게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도 강조합니다. 피로감을 느껴야만 일한 기분이 드는 저 같은 사람은 충고를 잘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유 있을 때 재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혼자회의 디럭스는 자신의 틀을 깨는 시간입니다. 현상 유지하고 싶은 무의식을 이겨내고 나다움을 새로 만드는 겁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틀을 이미지화해 나다움을 바꾸는 다양한 질문이 등장합니다. 어렸을 땐 하고 싶은 일만 하다 어느순간 해야 할 일만 하는 우리들. 그러다 보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혼자회의 디럭스는 자신이 정말 바라고 있는 것을 알기 위한 작업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질문 가득한 다이어리 북도 바로 혼자회의 디럭스를 하는 셈이었군요.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을 말끔하게 정리해 단순화 시키면 어딘가에서 멋진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거라고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좋은 혼자회의의 보상이라고 합니다.
넉넉한 여백을 둔 편집 덕분에 편하게 읽어낼 수 있는 책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바쁘다면 '해야 하는 일'에만 둘러싸여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라는 <혼자회의>. 일반적인 시간관리법 책과 함께 읽기 좋은 내용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질문법을 알려주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북돋워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