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6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6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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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권이라니. 웹툰이 단행본으로 나온 2014년부터 차근차근 만났는데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군요. 2003년생 뽀또와 짜구, 2004년생 쪼꼬, 2009년생 포비, 2015년생 봉구까지 다섯 냥이들 이야기로 행복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뽀짜툰 6권에서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나와 눈물 줄줄. 짜구가 열세 살의 나이로 갑작스레 떠나게 되었네요. 

 

 

 

뽀짜툰 5권에서 새로운 식구 봉구의 등장으로 다섯 냥이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다시 넷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애기 같아 보였던 아이들.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이제 삶의 황혼기를 보내는 노년이 되었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새 식구의 설렘이 있었다면 이별의 아픔도 있기 마련이지만, 설마설마했던 일이 조금 이르게 등장해 안타까웠습니다.

 

 

 

무서운 불치병으로 알려진 복막염 판정을 받은 짜구. 오히려 노묘에게는 흔치않은 질병이라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내 아이가 걸릴 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작가 역시 원인이 무엇이든 다 자기 잘못 같기만 해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짠하기만 합니다. 빠르게 악화되어버린 짜구의 마지막 길이 안타까워 울컥. 고통스러워하는 짜구를 보면서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집사의 참담함이 고스란히 담겨 책장 넘기는 내내 울컥.

 

 

 

남은 아이들 앞에서 슬픈 내색하지 말라는 장례식장 직원의 이야기에도 울컥. 뽀짜툰 6권 초반에는 정말 눈물 없인 읽기 힘드네요. 이별의 고통과 슬픔은 금세 사라지는 게 아니지만 분명 행복한 곳으로 갔을 짜구와 남은 아이들을 위해 집사는 오늘도 힘내 봅니다.

 

 

 

자. 이제 실컷 다 울었으면. 뽀또, 쪼꼬, 포비, 봉구 넷의 이야기로 순식간에 분위기 전환!

얼굴 무늬가 가면 쓴 조로 같은 뽀또, 몸무게가 늘어 핫도그가 된 쪼꼬, 털뿜뿜 포비, 청설묘 봉구. 개성만점 묘생들은 언제나처럼 활기찹니다. 특히 뽀짜툰 5권에서부터 새 식구가 된 봉구는 자라면서 요상한 장묘종이 되어 꼭 다람쥐과 같은 모습이 되었네요. 하는 행동도 생김새도 청설묘라는 별명이 딱입니다.

 

 

 

좋은 듯 좋지 않은 듯 애매한 관계의 네 고양이들. 나쁘지는 않은 정도지만 다정한 투샷 따위는 보기 힘듭니다. 그래도 아이들 각각 캐릭터는 확실해서 넘 재밌네요. 캣터널 봉창에 끼어있는 걸 즐기는 뽀또의 실사진을 보고 뿜을 뻔.

 

 

 

 

집사 생활 14년 차. 뽀또, 쪼꼬, 포비, 봉구를 더욱 열심히 스토커 해서 재미난 콘텐츠 더더 뽑아내주세요~ 아이들에게서 에너지 충전 팍팍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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