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 아버지로書
김효용 지음 / 컬처플러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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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과 여성층을 겨냥한 라이팅북은 많이 나왔지만 남성, 특히 가정을 가진 아버지를 위한 라이팅북은 없을까?

 

있더라고요. 연령 상관없이 젊은 아빠든 노년에 접어든 아버지에게든 선물하고 싶은 라이팅북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위한 다이어리북 <뚜벅뚜벅>. 학생들에겐 어버이날 선물로도 딱이겠더라고요.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닮아가는 그 모습을 보며

최고의 배움은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 책 속에서

 

 

 

다이어리북 <뚜벅뚜벅>은 3명의 자아가 등장합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순서 상관없이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진실된 마음으로 쓰면 됩니다.

 

김효용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를 잘 모르고 있더라는 걸 깨닫습니다. 과묵한 미소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소소한 것들에 대해 말이죠. 아버지의 진정한 즐거움은 어디에 있었을까 궁금해하며 이 다이어리북이 탄생합니다.

 

 

 

나에게 하는 질문의 깊이는 얕은 곳에서부터 깊숙한 곳까지 들어갑니다.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기 위한 질문들입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인지, 무언가를 할 때 나만의 원칙이 있는지, 내 생각과 성향을 파악해나갑니다. 공상과 몽상과는 다른 '이상'. 실현하고 싶었던 이상적인 삶의 모습과 가치는 무엇인지 살펴보다 보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집니다.

 

 

 

기록은 나 자신에 대한 위로이자 타인을 위한 해명이라고 합니다. <뚜벅뚜벅>은 스스로를 더 잘 알기 위해 또는 자녀들에게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미래와 이어질 과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내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우리 가족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해보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특별한 마음이 들었던 때를 소회해봅니다. 가족을 위해 포기했거나,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해야 했던 것들도 생각해봅니다. 선택에 대한 후회도 있을 테고, 일일이 설명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못해준 이유를 정리하다 보면 비로소 나의 아버지에 대해 이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삶이란 연속된 하루하루의 합. 오늘 나의 생각이 곧 미래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노력과 행운, 부유함과 가난함, 행복과 불행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면 인생의 방향과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자연스레 떠오를 겁니다.

 

내 삶의 방향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다이어리북 <뚜벅뚜벅>. 나만의 나침반을 가지기 위한 질문들로 가득합니다.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한숨짓는 하루하루 대신 살아있음에 감사와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자녀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지금 거울 속의 당신을 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버지의 그림자는 깊습니다.

 

<뚜벅뚜벅>으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흔적을 남겨보세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내딛는 걸음의 흔적을 남겨보세요. 과거를 돌아보며 나의 이상과 회상을, 일상과 단상을 통해 현재 모습을, 희망과 당부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뚜벅뚜벅>. 고단한 삶의 쉼표가 될 수 있는 다이어리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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