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콜스 - 영화 [몬스터콜] 원작소설
패트릭 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짐 케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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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몬스터 콜>에서 코너 역을 맡아 랜선 아들로 떠오른 핫한 소년 연기자 루이스 맥더겔.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할리우드 Top 연기파 배우 시고니 위버, 펠리시티 존스, 리암 니슨의 아성에 뒤지지 않는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였죠. 연기도 좋았고, 내용은 더욱 좋았던 영화 <몬스터 콜>.

 

영화 덕분에 원작을 알게 되었는데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읽어야 할 감성 판타지 동화 <몬스터 콜스>는 이미 2012년에 국내 출간된 책이었어요. 영화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읽어봤는데 와우... 감동 눈물이 주룩주룩.

 

 

 

<몬스터 콜> 영화 원작 도서 <몬스터 콜스>는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카네기상과 그해 가장 우수한 일러스트레이션에게 주는 케이트그리너웨이상을 2012년에 동시 수상한 도서로 평론가, 작가, 편집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입니다. 청소년 소설 작가 시본 도우드가 인물, 틀, 시작 부분까지 구상했지만 이른 죽음으로 사후에 패트릭 네스 작가가 시본 도우드의 구상을 책으로 완성했습니다. 패트릭 네스 작가의 글과 짐 케이의 일러스트 조합이 정말 멋집니다.

 

 

 

끔찍한 악몽을 꾸는 열세 살 코너. 어느 날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코너의 이름을 부르는데. 그 정체는 거칠고 길들어지지 않은 기색의 목소리를 가진 장대하고 강력하고 우람한 모습의 몬스터입니다. 오래된 나무 주목이 몬스터 형태로 변해있는 겁니다. 꿈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 코너의 방 창문에 나타난 몬스터.

 

 

 

하지만 코너는 몬스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에 두려워할 만한 더 끔찍한 일이 있으니까요. 코너에게는 아픈 엄마가 있습니다. 부모의 이혼 후 아빠는 먼 나라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기에 만나기도 힘듭니다. 항암 치료를 받을 때면 유독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외할머니께서 오시는데, 권위적인 외할머니와 코너는 서로 으르렁대기 일쑤입니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하는 약자 신세고요.

 

몬스터는 코너가 원하는 게 있기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난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니면 아무 때나 걸어오지 않는다."는 몬스터는 앞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는 코너가 할 것이라고 단정합니다. 그것이 '너의 진실'이 될 거라고 말이죠.

 

 

 

몬스터가 들려주는 세 가지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있는 이야기였어요.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진실이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들입니다. 무엇 때문에 몬스터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지 아직은 이해되지 않는 코너.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
항상 나쁜 사람도 없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지.

-  책 속에서

 

 

 

진실은 속임수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아픈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은 동시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길 바랐던 코너의 모순된 마음을 알아채고 진실이 드러나도록 말이죠.

 

현실에서는 엄마가 곧잘 코너를 안심시키려고 말하는 괜찮아질 거라고, 나아질 거라는 말을 믿습니다. 하지만 코너의 악몽 속에서는 언제나 엄마의 손을 놓으며 끔찍하게 끝납니다. 벼랑 가장자리에서 버티며 온 힘을 다해 엄마 손을 잡고 있지만 결국 엄마는 떨어집니다. 너무 무거워서 손을 놓은 거라고 위안 삼지만, 코너 역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저 다 끝나길 바란 겁니다. 코너는 고통 때문에 겪는 소외감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떠나길 바라면서도 간절히 구하고 싶었던 모순을 안고 있었던 코너를 통해 <몬스터 콜스>는 복잡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스스로를 벌주고 싶어 한 코너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부재와 애도에 관한 주제로 이 책만큼 멋진 책도 없겠다 싶었어요. 가족 모두 함께 봐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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