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온도 37.5 - 사람을 키우고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고품격 리더십
김상임 지음 / 문학세계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기업 전문 코치로 활동 중인 국제 인증 코치 김상임 저자의 책 <리더의 온도 37.5>. 저도 모르게 가졌던 선입견을 깨뜨린 책입니다. 리더십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 정도쯤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푹 빠져들었어요. 게다가 센 언니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곳곳에 저자의 마음이 담긴 문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대생 대기업 입사가 힘들었던 시절, 삼성그룹 공채 입사 후 대부분 '최초'의 길을 걸은 김상임 저자. 제일제당 기획실을 시작으로 다양한 실무 경험을 거쳐 25년간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임원직으로 퇴임하면서 겪은 불안을 이겨내고 이제는 기업 전문 코치로 무쇠솥과 같은 삶을 걷고 있습니다.

 

 

 

<리더의 온도 37.5>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리더십을 위한 책입니다. 지식만 채우는 리더십이 아닌 품격을 더하는 리더십을 위한 방법은 따로 있었어요. 김상임 저자는 리더십의 온도를 감성 온도, 소통 온도, 열정 온도, 변화 온도로 나눠 체온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리더십을 단단하게 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을 키운다고 합니다. 감성 온도를 높여야 가능합니다.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 감성 온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 피드백, 권한 위임, ACE 면담, 동기부여, AI 경영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중에서도 피드백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라 현실적으로 와 닿았어요.

 

 

 

불만, 보복이 아닌 객관적이면서 정확한 피드백을 기분 나쁘지 않게, 오해 없이 하는 법이라니~ 눈 부릅뜨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단순 지적, 충고가 아닌 피드백의 의미를 제대로 배웠습니다. 중요한 건 피드백을 받을 용기였어요. 예컨대 나의 대화 습관을 스스로는 눈치 못 챕니다. 디테일하고 놓치지 쉬운 나의 결점을 알게 되는 피드백을 어떻게 받는지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도움 되었습니다.

 

피드백 노하우처럼 말 한마디의 중요성은 팀원들과의 면담에서도 이어집니다. 지금까지의 면담이 혹시 통보는 아니었는지 반성해보게 합니다. 제 주변에 유독 남에게 인정하고 칭찬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자존감이 쓱 올라갈 때가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도 말할 때마다 인정과 칭찬의 힘을 생각하며 한 마디 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지적질의 달인 대신 이젠 인정의 달인이 되어보세요. 인정과 칭찬의 힘은 강력합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소통 온도도 높여야죠. 소통에 관한 몇 가지 관점을 소개하는데, 소통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은 틀렸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저 잘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는 상태여야 소통입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자신과 소통하는 게 먼저였어요. 관계 회복의 시작은 나부터라는 걸 강조합니다.

 

 

 

중간중간 실제 현장 코칭 사례를 소개하기도 하고, 리더십 발휘하는 데 꼭 필요한 질문들, 일상에서 자존감 올리는 법 등 김상임의 코칭 한마당 코너도 유익하네요.

 

 

 

<리더의 온도 37.5>는 기본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효율적인 생산성 관리를 위한 열정 온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팀을 관리해야 할지 소개합니다. 대화, 회의, 면담 등 회사에서 하는 활동 모두가 시간 투자이니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비전 공유, 우선순위 집중, 협업 등 다양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성과의 주체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 있지 않은가요. 김상임 저자도 퇴임 후에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요.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리더의 온도 마지막 편, 셀프 리더십을 강화하는 변화 온도입니다. 성과를 내라고 종용하기 전에 가장 중요하지만 놓치고 있는 셀프 리더십부터 점검하라고 합니다.

 

 

 

김상임 저자도 임시직인 임원직에 있다 급작스러운 퇴임으로 방황했다고 합니다. 그때 고민했던 시간들이 현재의 모습을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회사 다닐 때는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며 자신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셀프 리더십을 통해 변화의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셈입니다.

 

김상임 저자의 리더십 노하우 중 직장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 있는데요. 마음 일기입니다. 아주 간단한 한 줄로 생각, 감정, 갈망이라는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거기에 '행동'을 더하면 변화하는 겁니다.

 

<리더의 온도 37.5>를 읽으며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런 리더를 상사로 둔다면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 정도입니다. 사람이 빠진 성과만을 목적으로 한 리더십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한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 <리더의 온도 37.5>.

 

자기계발 리더십 책을 읽으며 가슴 뭉클하고 따스한 기운을 받기는 처음이었어요. 김상임 저자의 코칭 능력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대면이 아닌 책으로 만나는 독자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북돋워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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