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 - 죽어라 영어만 파서는 절대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초특급 전략
김민지 지음 / 앵글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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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성장하는 중국 IT 시장. 과일 파는 노점상, 자판기에도 QR코드가 있어 신용카드 대신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의 변화 속도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합니다. 다들 글로벌 인재를 외치면서도 정작 중국으로 눈길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치열한 한국 취업 경쟁에서 벗어나 발 빠르게 중국에 발 디딘 김민지 저자의 경험담은 많은 자극을 줍니다.

 

 

 

6개월 만에 HSK 6급 합격하고 1년 만에 알리바바 인턴십으로 입사,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상하이 테크노드 등을 거쳐 현재는 국내 IT 기업 카카오 입사를 앞둔 상태가 되기까지. 이 모든 것이 중국어 하나로 특별해진 경험입니다.

 

중국어 6개월에 끝낸다는 책 제목에 숨은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 중국어를 잘 하던 사람도 아니고 한자 1도 모르던 한자 바보였다고 해요. 중국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중국어 공부에 올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표는 중국 땅을 무대로 만드는 것. 중국어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도구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언어 부담감을 오히려 내려놓았습니다. 대신 '어떻게 하면 빠르게 익힐 수 있을까'에 중점 뒀습니다. 얼른 써먹을 수 있는 중국어를 익혀야 했습니다.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는 비전문가가 중국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가성비 갑 전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중국어 구사 능력은 중국인들 속에 있을 땐 빛을 발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중국 투자 열풍으로 외국인 사이에서 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중국어 한다 하면 위치가 달라질 정도라는군요.

 

이런 관점으로 보면 학생들이 하는 중국어 공부법 대신 직장인만의 중국어 공략법이 필요합니다. 어떤 업계를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가운데 어디에 얼마큼 집중할 것인지 계획이 나와야 합니다. 공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게 시작입니다. 이렇게 직업의 특성을 파악하고 어떤 중국어 능력이 필요한지 집중하는 것은 자신의 목표에 최적화된 공부 계획 세울 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한마디로 엉뚱한 데 삽질하지 말란 소리죠.

 

 

 

김민지 저자의 중국어 단어 공부는 꼬꼬무 암기법.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어 공부는 나중을 위해 효율적인 공부법이라고 합니다. 성조를 위한 성조 공부 대신 단어 발음 자체를 계속 연습하고, 모르는 단어의 뜻을 유추해 파악하는데 유용한 암기법입니다.

 

HSK는 급수를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HSK 시험 준비하는 과정을 하나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활용했다고 해요. 그래서 HSK 시험공부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중국어의 모든 부분을 커버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HSK 6급 실력이면 실제 중국에서 생활할 때 어느 수준쯤 될까요. 중국인들끼리의 대화는 그래도 안 들리더라고 합니다. 회의 참석시 대충 알아듣는 수준이긴 했고요. 듣기조차도 완벽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합니다. 조금 안 들려도 기죽지 않는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일을 하면서도 중국어 공부는 계속됩니다. 이때는 방향이 조금 달라지네요. 소통을 위한 대화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문장을 집중 공략하고, 드라마 속 인물들이 쓰는 표현이 입으로 나올 수준으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구글 역할을 하는 위챗과 유튜브 개념의 요우쿠를 일상화하기도 합니다.

 

 

 

중국어 실력은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되었습니다.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언어 공부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어요. 독학만으로 한 건 아니었어요. 현지에서 어학연수 받으며 현지 중국인과의 푸다오 수업, HSK 시험공부, 시청각 자료 공부로 6개월 동안을 중국어에 집중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절실한가와 함께 중국어를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목표 설정하는 거였습니다. 구체적 목표가 생기면 문장 하나 외울 때도 언제 어떻게 써먹을지 머릿속에 그려보게 됩니다. 추가적 노력을 통해 필살기로 삼을 만한 것까지.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는 공부의 방향성을 결정해 공부 전략 세웠을 때의 효과를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학생 때 하던 방식 대신 직장인의 공부법으로 결국 취업 기회를 넓히는 것에 성공한 김민지 저자의 노력, 대단해 보였어요. 단순히 중국어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중국 문화 속에서 외국인으로서 일하는 노하우들이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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