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센스 4 -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겨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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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M을 일반인들도 유쾌하게 볼 수 있도록 실생활의 관계를 적절히 보여주는 코미코 연재 웹툰 <모럴센스>. 단행본으로는 4권까지 나왔는데요, 터닝포인트가 있는 4권에서는 특히 심쿵 장면이 수두룩합니다.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그와 그녀의 로맨스 <모럴센스>. BDSM 소재를 이토록 변태스럽지 않게 보여주는 만화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남에게 부탁하는 걸 어색해하고 당황하면 더 냉정해지는 타입인 지우. 무표정이 극매력적인 지우는 일반인들 사이에선 까칠하고 냉정해 보여 거리감을 두게 하는 페이스를 가졌지만, 그 모습에 반해버린 한 남자 지후가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탓에 들키고 싶지 않은 택배를 지우에게 들킨 지후. 회사일에는 능력자이지만 소심하고 자기방어적인 지후는 지우에게 끌려 돔섭관계를 제안하는데.

 

 

 

3권에서는 이쪽 세계를 전혀 모르던 일반인 지우가 지후와의 관계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면, 4권은 '주인님'이 된 지우와 하나부터 열까지 그녀를 신경쓰는 지후의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돔섭관계를 넘어 연애 감정을 느끼는 그들. 연애와 돔섭관계를 동시에 하게 되면서 지우를 주인님이자 여자친구로 바라보게 되는 지후.

 

 

 

마음은 간질간질 거리지만 서로 표현하길 어색해하고 여전히 돔섭관계에 매이다 보니 은연중에 서운한 일도 생깁니다. 지후를 위해 BDSM 세계를 공부하기까지 하는 지우는 섭답게 행동하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단순히 좋아한다는 말보다 지후 맞춤형 언어로 말이죠. ^^

 

이런 관계 이전부터 그를 마음에 담았던 지우의 속내와 지우에게 점점 빠져드는 감정을 당황해하는 지후의 모습이 살풋살풋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애틋한 로맨스를, 헛짓거리 상황에서는 배꼽 잡는 코미디를 볼 수 있는 <모럴센스>.

 

"사소한 걸로 불안해하거나 쩔쩔매지 마세요. 성향 때문에 여태 자존감을 깎아먹었든, 자존감이 낮아졌든... 그런 건 다 어떻게든 하세요. 명령이니까. 내 귀한... 섭이잖아요. 답게 행동하세요." - 책 속에서

 

 

 

지우의 명령(?)에 탄력받은 지후는 서로의 역할을 잠시 바꾸기로 해보는데.

역할 스위치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지후. 다음 권의 기대감을 더 높입니다.

 

 

 

돔과 섭의 관계는 생각보다 심오하더군요. 그저 주도권 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유지해 주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물론 수직적인 관계로 생각하는 타입도 있지만요. BDSM에 대한 인식은 그동안 변태스러운 행위이면서 비정상으로 취급했다면, <모럴센스>의 지후와 지우의 관계는 여느 보통의 애정 관계와 다를 바 없어 보였습니다. 일반인은 정상, 그들은 비정상이 아니라 그들도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었어요.

 

코미코 연재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미공개 에피소드도 수록되어 있는 <모럴센스> 단행본. 4권 보너스 장면은 지우와 지후의 첫 만남 에피소드여서 어머어머~! 역시 그들은 인연이었다는 ㅎㅎ.

 

지우와 지후 외에도 다양한 BDSM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 간의 썸도 꽤 기대됩니다. 게다가  지우에게 관심 두는 직장동료의 등장으로 지후를 더 애간장 태울 듯.

 

<모럴센스>를 보면서 보편적인 도덕 감정의 기준이란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세계의 자극적인 스토리만 내보였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실생활의 관계를 보여주는 <모럴센스>.

 

자존감에 영향받는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는,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성적취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한 웹툰입니다. 무척 기대되는 건 <모럴센스>가 영화화 진행 중이라는 소식. 유쾌하면서도 생각거리 던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탄생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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