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창의성 팡팡 터지는 그림 덕분에 해외 유수의 기업과 단체에서 러브콜 받는 핫한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 Henn Kim 작가. 역량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만 선정해 전시한다는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 프로젝트에 개인 전시 중입니다. (헨킴 : 미지에서의 여름 - 7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아트에세이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은 헨킴 작가의 그림 중 엄선한 150여 점을 소장하는 셈이니 놓칠 수 없는 책입니다.

 

 

 

흑백의 그림 한 컷과 짤막한 글귀만으로 감동 주는 헨 킴 작가. 왜 그렇게 화제가 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구질구질하지 않게, 담백하면서도 한편으론 강렬하게 위로를 안겨 줍니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요소가 있는데도 보는 순간 머리와 가슴을 찌릿하게 하면서 정서적 공감을 부르는 그림. 아트네요, 아트.

 

 

 

지치고 피곤한 힘든 하루의 끝, 밤.
밤은 위로의 시간입니다. 내 머릿속 지우개 대신 내 머릿속 다리미, 기억 지우는 세탁기처럼 괴로운 일들은 떨쳐버려야 하는 시간, 밤.

 

날 꺾으려 드는 모든 것들에게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히 느껴지는 그림들입니다. 답답하고 억눌린 내 모습은 내가 약하거나 미친 게 아니라 그저 지금 우울할 뿐이고 다쳤을 뿐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우린 모두 각자의 아름다운 우주를 가지고 있으니 자아에 물도 주고, 사랑도 주라고 합니다. 가끔은 눈물에 잠겨도 되고, 더 격하게 쉬어도 된다고 합니다. 

 

 

 

미지를 탐험하듯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이 있는 만큼, 가까워질수록 힘든 일도 생기는 관계의 양면성을 그려내기도 합니다. 

 

 

 

 

이상하고 신비로운 원더랜드. 한여름 밤의 꿈같은 몽환적인 이미지가 일품이었어요.

위로와 치유로서의 달이 그림에 등장합니다. 즐거운 하룻밤 꿈이야말로 오늘을, 현실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는 거죠. 

 

 

 

끙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커피 한 잔의 여유로 시작하는 일상.

여전히 숨 막히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겠지만, 브런치의 여유와 계절을 즐길 줄 아는 소소한 행동이야말로 치유 아이템이 아닐까요.

 

밤으로 시작해서 아침으로 이어지는 <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킴 작가의 그림들은 잊을만한 것은 잊고, 지워버릴 수 있는 건 지워서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선사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나를 아껴주는 마음에서 비롯합니다. 아트테라피 <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작가의 위로가 되는 그림들로 지친 마음을 충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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