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피부 여행 - 생명의 보호벽, 피부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매력적인 여행
옐 아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자연스러운 노화조차도 이왕이면 예쁘게 주름 잡히고, 얼룩덜룩한 색소침착은 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인데요. 영혼의 거울이라는 피부, 어떻게 관리해야 피부 트러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독일의 '타임'지 격인 '슈피겔' 종합 1위에 등극할 정도로 핫 인기를 얻은, 옐 아들러 피부과전문의 책 <매력적인 피부 여행>. 지금까지 피부 관련 책을 몇 권 봤지만, 이 책에서 또 다른 새롭고 재미있는 지식 정보를 마구마구 접할 수 있었어요.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가 대부분이라 인상마저 결정짓는 피부. 우리 몸과 피부는 여전히 석기시대에 맞춰져 있는데 시멘트 정글로 바꾼 이후 방어막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우리 몸은 아직 원시시대> 책에서도 읽은 바 있는데 이 책도 우리 몸과 생활의 괴리로 인한 문제를 깔고 설명합니다.

 

 

 

영혼의 결핍, 스트레스, 정신적 균형 상실, 신체기관, 섭식을 모두 담고 있는 피부. 먼저 피부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아야 피부관리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괜한 헛짓 안 할 수 있답니다. 옐 아들러 피부과전문의는 피부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하 3층짜리 주차장으로 비유해 설명하고 있어요.

 

지하 1층 표피에서는 비듬, 주름, 피부색을.
층과 층 사이 기저막에서는 점, 기미, 물집, 상처, 흉터, 튼 자국을.
지하 2층 진피에서는 샘과 분비물을.
지하 3층 피하조직에서는 셀룰라이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 중 많은 정보가 헛소리였다는 걸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피지 조절 화장품? 피지선은 지하 2층에 있는데 그곳까지 도달하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병원 여드름 치료제도 피부 속 침투는 못 하는 거라 환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게다가 비듬, 각질이 생기면 건성 피부라고 생각해 유분기 있는 제품을 덕지덕지 바르지만, 피지 과다의 지루성 피부도 많으니 악순환의 반복을 자초하게 되는 겁니다.

 

사춘기 피부 고민의 1등, 여드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산처럼 생각하라고 하라는데요, 안에서 터지면 비상! 흉터로 남는다고 해요. 그렇다고 직접 여드름을 짜면? 결과는 복불복이라고 합니다. 일반 여드름은 병원 약을 바르기만 해도 충분하니 사춘기 통과의례로 여겨 그냥 놔두지 말고 병원 치료 꼭 하라고 합니다.

 

 

 

일러스트 정말 코믹하죠. 에로틱한 냄새 마케팅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는 쩍벌남이 머리 뒤로 깍지 낀 자세와 머리카락을 우연히 뒤로 넘기는 여자의 행동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게 페로몬을 뿌려대는 무의식적 행동이라는 것 ㅋㅋ. 냄새샘에 관한 이야기에서 나온 재미있는 정보입니다.

 

냄새가 나면 더러워서라고 생각해 열성적인 세척에 힘쓰지만 약산성 피부에 염기성 비누로는 헛짓일 뿐이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피부 PH 농도에 관한 이야기는 <흠결톤> 책에서 접했을 때도 무척 놀라웠었거든요. 이 책에서도 우리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와 맞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름철 피부관리의 적, 자외선. 햇빛은 비타민 D를 생성하는데 꼭 필요하지만,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이왕이면 자외선도 차단하고 비타민 D 필요량도 챙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D에 관한 이야기는 좀 놀랍기도 했는데요, 하루 15~30분 정도 햇볕 쬐면 자외선 B를 통해 비타민 D가 쉽게 충족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음식으로 따져볼까요. 달걀 18개, 우유 20리터, 버섯 1킬로그램처럼 엄청난 양을 먹어야 햇빛 잠깐 쬐었을 때 챙길 수 있는 비타민 D가 채워지는 거라는군요. 그래요, 햇빛 좋은 건 알겠는데, 그럼 자외선 A는 어쩌죠? 자외선 막는다고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면, 안타깝지만 비타민 D 형성에 좋은 자외선 B도 함께 차단된다는군요. 

 

선크림을 대충 바르거나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는 자외선 B를 받을 수 있지만 역시 치명적인 자외선 A도 통과된다는 뜻이 될 테고요.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약한 피부인 얼굴 부위는 꼼꼼하게 바르고 모자로도 가리는 대신, 나머지 부위는 햇빛을 쐬어주지 않으련? ^^

 

 

 

그나저나 선크림 꼼꼼하게 바르려면 무려 소주 두 잔에 해당하는 양이어야 한다는 것. 헐~~~~~!!

그동안 500원 동전 크기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발라 왔는데요, 소주 두 잔이라니 더 열심히 처덕처덕해야겠습니다. 구름 많은 날엔 안 바르고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구름은 자외선을 겨우 10퍼센트 정도만 감소시킨다는 것 유의하세요.

 

다양한 피부질환, 각종 미용 열풍에 관한 우려, 피부를 위한 섭식과 생활습관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질문하기 껄끄러운 부위에 관해서도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어 속 시원했어요. 읽는 내내 헐! 헐~~!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정보, 유익한 지식을 많이 얻은 책입니다. <매력적인 피부여행>으로 여름철 피부관리에 도움 되는 지식 한가득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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