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타 2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윤진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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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배신, 우주전, 정치, 로맨스 조합이 제대로인 레드 라이징 시리즈.

형태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레이저 무기를 사용하고, 그래브부츠로 날아다니고, 펄스 갑옷으로 막고, 고스트클록 망토로 신출귀몰하게 돌아다니는 세계. 신기술이 접목되어 초인간의 모습이 된 골드는 솔직히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명예를 중시하는 모습은 고전적인 신화 영웅담을 보는듯했고요. 국내판 표지는 특히 이 부분에 초점맞춘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리퍼(대로우)의 상징인 슬링블레이드와 모닝스타의 이미지를 볼 수 있어서 모닝 스타 원서 표지가 무척 끌리긴 했습니다.

 

 

 

<모닝 스타> 2권에서는 방대한 수준의 우주전쟁이 벌어지는데, 레드 계급 특유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 우주전을 치르는 전략 전술이 감탄사 팍팍 나올 만큼 기막히더라고요.

 

"나는 밤하늘의 별이다. 나는 황혼의 칼날이다. 나는 신이며 영예다.

나는 골드다." - 책 속에서

 

인간이 실현시킬 수 있는 최선의 세상. 골드 계급은 인류를 지키는 질서 그 자체입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는 개념이 자리 잡힌 세상입니다. 700년 동안 인류를 인도했던 골드.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플롯은 그대로 따라갑니다. 폭군의 치세 하에 살아갈지, 자신의 운명을 직접 만들어 나갈지. 

 

 

 

"사슬을 끊어라."
사슬들을 깨부순다고 새로운 뭔가가 그냥 자라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대로우는 점점 깨닫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성장하는 대로우. 수개월 간 어두운 겨울에 길을 찾을 때 보는 별, 봄의 일광이 돌아올 때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별인 모닝 스타. 샛별과도 같은 대로우의 성정은 증오와 복수가 아닌 정의와 미래를 위해 일어서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레드 라이징> 시리즈는 태양계를 아우르는 스케일 속에서 대로우 외 결코 비중이 적지 않은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도 빵빵하게 다루는데 캐릭터마다 볼매예요. 고급 표현을 쓰는 골드 계급 특유의 말투는 우아하면서도 신랄해 묘한 매력이 있고요. 배신의 배신을 거듭하면서 혈압 상승할 만큼 열받는 씬도 있을 정도로 흥분치를 확 올렸다 내렸다, 독자를 잘 휘어잡는 작가인듯하네요.

 

아쉬웠던 건 오타가 눈에 띄어 모든 것이 완벽하길 기대하는 레라덕후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이. 어쨌든 소설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제발 원작 망치지 않는 영화로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골드 계급이 비주얼 깡패 수준이라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이젠 영화 소식 본격적으로 들리기를 목 빼고 기다려야겠습니다.

 

"우리는 레드도, 블루도, 골드도, 그레이도, 옵시디언도 아닙니다. 우리는 인류입니다. 우리가 조류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우리가 빼앗긴 삶들을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를 건설할 것입니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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