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사용설명서 - 통장 7개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재테크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갖고 있는 통장과 보험 등 금융상품. 그런데 정확하게 알고 선택했는지, 효과적으로 관리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솔직히 은행에서 만들어주는 대로 통장 갖고 있고, 보험도 대충 주요 정보만 인지한 채 가입한 거라 스스로 공부한 게 없는 금융맹이거든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리모델링 해야 할 수준이란 걸 스스로도 깨달을 정도로 엉망이더라고요.

 

경제 지식을 갖추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시간의 힘을 빌려 돈을 꾸준히 불려나가는 데 집중한 재테크 책 <내 통장 사용설명서>. 2009년 출간 후 새롭게 변경된 정보와 추가 정보를 더한 개정증보판입니다. 

 

 

 

백화점식 금융상품 정보 대신 누구나 쉽고 효율적으로 재테크 할 수 있는 방법인 절대 통장 7개를 만들어 불리는 과정을 사례와 함께 알려줍니다. 그런데 갖춰야 할 절대 통장이 7개나 된다고?! 이 책에서 말하는 통장은 실물 통장 외 청약, 연금, 보험 같은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릅니다. 소득 있는 사람이라면 7개 정도는 대부분 채울 수 있죠.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는 천차만별입니다.

 

대충 아는 지식으로 덤벼서는 안 되는 게 재테크죠. 연봉 높고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과 싱글 직장인, 신혼부부에게 맞는 상품은 다릅니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목돈이 묶이거나 혜택도 거의 못 받습니다. 내 인생 계획에 맞춰 유동성, 안정성, 수익성을 단기, 중기, 장기 목표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게다가 재테크는 돈 있는 사람만이 관심 가져야 할 게 아닙니다. 돈이 없으니까 돈 있을 때 재무 관리하겠다 생각하지만 없을 때 시작해야 올바른 시스템을 갖출 수 있습니다. 부채가 많은 경우 부채를 청산하는 관리도 포함합니다.

 

 

 

절대 통장 7개는 월급 통장, 예적금 통장, CMA, 청약통장, 펀드, 보험, 연금을 말합니다. 월급 관리부터 노후 대비까지 관리할 수 있죠.

 

월급 통장은 수시로 돈이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수시 입출금 통장입니다. 초저금리 시대여서 이자는 거의 없지만, 월급 통장의 핵심은 이자가 아닌 수수료이기에 수수료를 줄이는 쪽으로 생각하라는군요. 직장인이 아니라면 월급 통장을 단순히 수시 입출금 통장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월급 통장은 은행에 따라 필요 서류가 별도로 있고 그만큼 혜택이 조금 더 있는 통장이니 구별해야 합니다.

 

 

 

예금과 적금, CMA 통장에 관해서도 이번에야 제대로 이해했어요. 예금과 적금의 금리 계산법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다르기도 했고요, 임시 보관처 역할로 딱 좋은 건 CMA라든지, 목적과 기간이 다른 저마다 상황에 맞춰 예·적금 통장과 CMA 통장을 구별할 줄 알면 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활용법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2018년 12월 31일까지만 가입 가능한 상품이네요. 신협 등에서 저율과세 한도 3,000만 원 예·적금을 채우고도 여유가 있다면 ISA가 효율적입니다. 왜 ISA에 몰아넣지 않고 저율과세 적용 가능한 다른 상품부터 선택해야 하는지는 각각의 세후 이자를 계산하면서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런 부분이 이 책을 읽으며 얻은 소중한 지식이었어요. 금융 상품은 제각각 장점이 있지만 하나씩 따로 볼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1~2년 내 필요한 돈을 예·적금에 넣지 않고 수익성만 따져 다른 데 투자했다가는 고생하기 십상이고, 특히 저처럼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감당 못 하는 성격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하는 상품이 있어도 내 상황에 맞지 않으면 손해를 끼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금융 정보를 알려준 다음 서민 재테크 사례를 통해 재테크 맞춤 과외를 하고 있어 지금의 내 상태와 비교하기도 수월했어요.

 

 

 

새 아파트에 살고 싶다면 청약 통장은 필수. 그런데 무작정 많이 넣어야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역시 개인 맞춤형 재테크가 필요한 부분이었어요. 수 년 내 청약할 수 있는 상황과 그렇지 못할듯한 상황을 구분해서 월 납입액, 기간 등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통장이었습니다.

 

은행 금리는 불만족이지만 주식 투자까지는 힘든 경우에 할 수 있는 펀드.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펀드 투자가 소소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다만 3년 이내 필요한 돈으로는 하지 말라고 해요. 일단 펀드를 하려면 한 달 생활비의 3~6배되는 비상예비자금을 먼저 만들어놓고 시작하라고 합니다.

 

제 경우엔 가장 관리 안 되는 부분이 보험 상품인데요. 어떤 보장이 있는 상품인지 가물거릴 지경으로 가입만 해 두고선 나 몰라라 하고 있었어요. 자산이 부족할수록 큰 힘을 발휘하는 보험이지만 많은 돈을 낭비할 수 있기도 해 반드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용은 줄이면서 보장은 극대화하는 게 보험을 드는 목적에 맞춰 최소 비용으로 효율 높은 보장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노후 자금을 위한 대책, 연금. 장기간 레이스 펼쳐야 하는지라 쉽게 쓸 수 없게 묶여 있어야 하는 상품입니다. 강제적 저축인 셈인데요, 고령화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책 후반에 소개된 나이별, 상황별 실전 통장 활용법으로 지금 내 재무 관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새내기 직장인, 싱글 프리랜서, 신혼부부, 중년 등 각자의 상황에 맞춰 재무상담 사례를 보여줍니다.

 

개정증보판 <내 통장 사용설명서>에는 돈 벌기는 힘들고 돌 빌리기는 쉬워진 시대에 맞게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관리법을 짚어줍니다. 관리 못하면 망하는 지름길이죠. 학자금 대출로 성인이 되자마자 빚으로 시작하는 인생이기에 현명하게 대출받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이 필수 지식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빚더미 인생, 하나 갖고 있으면 든든하다고 착각하는 마이너스 통장, 2년마다 오를 전세금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이면서도 정작 필요한 금융지식은 알려주지도 않죠. 저축 습관을 말아먹는 잘못된 정보 대신 올바른 금융 지식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로드맵이 짝 펼쳐지는 기분이네요. <내 통장 사용설명서>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서 쉽고 보편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어 금융맹에게 적합한 기본 재테크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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