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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 (반양장) - 개정판 ㅣ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
에드워드 르 졸리.자야 찰리하 지음, 앨런 드러먼드 그림, 황의방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3월
평점 :
초등 6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 수록 도서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봉사한 마더 테레사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시리즈 중 <루이 브라유> 편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그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이었다면, 이번 책은 스토리텔링과 전기 형식을 동시에 담은 구성이네요.
테레사 수녀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작은 일들이지만 뭉클한 감동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었어요. 경험담을 들려주기만 할 뿐 이야기에 담긴 교훈을 끌어내려는 군더더기는 없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찾아낼 수 있는 감동의 의미는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봅니다.
마더 테레사는 유럽 마케도니아 출신이지만 인도 콜카타에서 활동했습니다.
두 얼굴의 도시라 불리는 콜카타. 영국 식민지의 화려함 이면에 빈민가가 있는 곳이죠.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 간의 충돌이 벌어졌던 콜카타의 상황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마더 테레사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늘 가까이서 도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봉사했습니다.
홀로 외롭게 죽어 간 남자를 본 마더 테레사는 '죽어 가는 사람들의 집'을 열게 되고, 비참한 죽음만큼은 피하도록 도왔습니다. 그곳은 카스트도 인종도 종파를 구별하지 않는 곳이었어요.
이후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해 '때 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집', '나환자들을 위한 집' 등 사랑의 힘을 몸소 전파합니다. 사랑의 선교회 활동은 한국에도 진출하며 마더 테레사는 80년대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가난한 자들, 버림받은 자들에게 실제로 도움 되는 일을 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한 마더 테레사는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 버림받은 이들을 돕고 싶은가요.
마더 테레사는 주변을 둘러보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물질적 빈곤 외 현대의 정신적 빈곤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어서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애써 노력하는 사랑의 실천을 보이려고 하는 거라면, 마더 테레사는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능동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 마음속에 마더 테레사는 참된 사랑과 나눔의 멘토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마더 테레사의 생애를 들려주는 전기 파트는 단어 수준이 제법 높았어요. 마더 테레사의 경험을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파트보다는 딱딱한 느낌이었고요. 초등 고학년이라면 읽을만한데 용어를 낯설어하고 어려워한다면, 사진 위주로 먼저 훑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