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엄마의 힘 - 원칙을 지키고 배려를 가르치는
최향기 지음 / 황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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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한 육아를 위한 자녀교육법 엄마의 힘 시리즈. <일본 엄마의 힘>에 이어 <영국 엄마의 힘>이 출간되었네요. 현지에서 가족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우는 맘들이라 생생한 정보가 살아 숨 쉬는 책입니다.
<영국 엄마의 힘>은 영국인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영국식 자녀교육법을 알려줍니다. 그 나라 특유의 문화와 기질이 어우러진 육아관. 그 나라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부러움이 살짝 드는 부분도 분명 있었어요.


영국 엄마들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해요. 학습지도 없고 자녀교육 성공담 같은 것도 없다고 합니다. 사교육은 있지만 공부 사교육이 아닌 예체능 사교육이고요. 한국은 엄마가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70퍼센트 능력을 가진 아이의 나머지 30퍼센트를 충족시킬 수 있다 여기며 자녀교육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높은 편인데 반해 영국은 자녀의 미래를 엄마가 바꿀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 마인드라고 합니다.

 

 


영국산 디럭스 유모차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데 국내에선 짐이 되기 일쑤입니다. 영국에서는 신생아 때부터 아이를 튼튼하고 안락한 디럭스 유모차에 태우고 잠깐의 외출과 산책이 당연한 산후조리 방식이 영국식 산후조리더라고요. 큰 유모차를 끌고도 어디든 다닐 수 있는 건물, 도로, 교통수단 등이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레이디 퍼스트 문화가 있는 영국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모세의 기적이 펼쳐질 정도라네요. 쉽게 끌고 이동 가능한 유모차 문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부피 나가는 유모차 끌고 조금 먼 곳은 엄두를 못내는 현실이라 아기띠가 더 편한데 말입니다.


돌이 안 된 시기부터 혼자서 재우는 육아 방식은 애착 육아라 부르며 아이를 끼고 사는 우리 육아관과는 차이가 크죠.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점이 확실히 컸어요. 혼자 자는 방법을 터득한 아기들은 잠에서 깨더라도 스스로 다시 잠에 들어 통잠을 자게 됩니다. 그만큼 엄마도 숙면을 하게 되는 거고요. 애착 육아는 깨어있을 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는 저자의 말에 공감되더라고요.

 

게다가 일찍 재우는 습관만큼은 우리나라 부모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무조건 8시 30분이면 잠자리에 들게 했고요. 잠들기까지 10분 내외 걸리니 어쨌든 9시 전에 자기 시작했네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는 밤 9시가 되면 잘 준비를 하는 루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잠만큼은 푹 재우고 싶었고, 아이가 늦게 자는 만큼 엄마만의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거니까요. 그 외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 권장 문화, 맞벌이부부의 육아 정책, 왕실 나라인 만큼 개념 있는 언행을 하도록 교육하는 법 등 영국식 육아와 교육 문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가장 배울만한 점은 희생이 아닌 부부 중심의 삶을 누리려고 노력하는 자세였습니다.

아침에는 서로 바쁘니 남편이 스스로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습관이라든지, 육아와 집안일을 책임지는 전업주부에게도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저녁 시간에 온전히 엄마만의 시간을 갖는 미 타임 (Me Time)으로 힐링을 한다든지, 그 시간의 육아와 집안일은 남편 몫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모여 육아 만족도도 높아지고 결혼 만족도도 덩달아 올라가는 시스템이 참 좋아 보였어요. 결국 육아라는 건 부부가 함께 할 때 서로 행복해진다는 게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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