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
요 살름손 지음, 올라 스쿠갱 그림, 황덕령 옮김, 정완상 감수 / 그린북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물리학, 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 

벽을 뚫고 갈 수 있을까요? 마르셀 에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에서처럼 한 번쯤 상상해봤지만 현실에선 성공하지 못하는 일.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는 게 더 신기할 정도입니다.

 

원자보다 훨씬 작은 입자로 구성된 사람과 물질, 이 모든 존재는 각각의 빈 공간끼리 같은 순간에 놓이면 서로 관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게 실현된다 해도 다른 문제점들이 숱하게 있겠지만 일단은 그 정도로만 알아두자고요. 이 책에서 그 얘기를 꺼낸 이유는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호기심을 건드리는 데 있습니다.

<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에서는 물리학의 '개념'을 알려줍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쉬운 사고방식에 상상조차 힘든 작은 세계와 우주처럼 아주 거대한 세계를 알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말이죠.

 

인류가 만든 역사상 가장 거대한 기계로 27km 길이의 거대강입자가속기에 대한 설명, 거기에서 발견한 '입자동물원' 개념. 6개의 쿼크, 6개의 경입자, 힘을 전달하는 4개의 입자, 질량을 부여하는 힉스 입자까지 현재까지 알아낸 이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재료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른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개념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이유는 뭘까요. 작고 작은 입자... 그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스웨덴 작가의 책인데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거기에선 이런 이야기도 해주는구나... 그 나라 아이들이 부러웠어요. 짧은 분량에 글이 많지 않고 정답보다는 오히려 철학적인 느낌이 드는 책인데, 아이들이 자신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한발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확장시킬 수 있는 주제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