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4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4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만화 베스트셀러 조선왕조실톡.
조선왕조실록의 인물들이 톡으로 대화한다니. 정말 기발하죠. 인터넷상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많이 나오는데 줄임말은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기도 하네요 ;; 초등학생도 좋아하며 보는 조선왕조실톡의 매력 대단합니다.

조선왕조실톡 4권은 지금까지 실톡 읽으면서 느끼지 못 했던 감정을 마구마구 겪었습니다. 부글부글~~~
2권 임진왜란 편에서도 이러지 않았는데 4권은 조선의 굴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 가슴이 욱신거렸네요.

임진왜란은 워낙 여기저기에서 많이 다룬 소재이기도 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면, 호란은 미처 몰랐던 부분이 많았어요. 임진왜란보다 더한 패배감을 안겨 준 전쟁이었어요.

특히 인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더라고요.
이한 해설가는 선조나 고종보다 더한 조선 최악의 임금으로 인조를 꼽을 정도입니다.
광해군을 쫓아내는 반정으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인조. 무조건 광해군 반대로만 외치며 통치철학이 없던 왕족에 불과했던 그는 그야말로 조선을 말아먹어버렸습니다. 오랑캐는 척결하겠다더니 굴욕의 호란 이후 청나라를 그 누구보다 앞장서 섬겼습니다.

무엇보다 병자호란 때 끌려간 50만여 포로를 나 몰라라 한 조선.
같이 끌려간 소현세자 부부가 그나마 몸값을 내고 조선인들을 사들여 풀어줬다고 하네요. 무려 9년 이상을 인질 생활하고 조선으로 돌아와서는 청나라와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 등으로 매국노 신세가 되었고, 소현세자는 석 달 만에 의문사, 그의 아내 민회빈 강씨와 주변 인물들 모두 죽음을 면치 못 했습니다. 이때 시아버지 인조의 악행이 정말 치를 떨게 하더라고요. 소현세자의 아들이 번듯하게 있었음에도 인조는 소현세자의 씨라면 다 밟아버리고, 인조의 둘째 아들 봉림대군을 세자로 삼게 됩니다.

그가 효종입니다. 효종에 이르러서는 그나마 조선왕조실톡의 분위기도 밝아집니다.

이제야 빵 터지게 하는 웃음 코드가 나오네요. 그전엔 분위기상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았는데 흑흑...


 

 

 

효종 셋째 딸 숙명공주의 캣홀릭 편에서는 조선의 냥덕에 관한 이야기를 이한 해설가의 설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무거운 역사 분위기를 덜어주네요.

 

 

호란을 겪은 시대를 다룬 조선왕조실톡 4권.
명나라의 멸망과 청나라 건국 등 자연스럽게 중국 역사 흐름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굴욕의 시기를 겪은 4권은 욱신거리게 하는 내용이 많아 평소보다 무겁게 읽은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