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유다이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연쇄 청소년 자살 사건의 진실을 다룬 심리 스릴러 소설 <비포 유 다이>.

청소년 시기 부모, 친구와의 갈등을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도 슬며시 바라보게 됩니다. 진로, 왕따 등 청소년 문제가 잘 버무려져 있어요. 로레인과 아담 부부 형사가 등장하는데, 전작 <언틸유아마인>에서도 나왔다네요. 사만다 헤이즈 작가의 부부 형사 시리즈물이 쭉 나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첫 장면부터 긴박합니다.

표지에 나온 오토바이 장면. 곧 사고가 터지겠구나 긴장하며 읽게 되네요.


청소년들이 목을 매고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던 마을. 잠잠하다 싶었더니 또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어김없이 유서가 발견되면서 연쇄 자살이 유행처럼 번질까 긴장하게 되죠.

 

 

부부 형사의 조카, 열여덟 살 프레디. 학교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낮이고 밤이고 몇 달째 지독하고 끈질기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내용의 살벌한 메시지를 하도 많이 받다 보니 자신도 점점 쓸모없는 루저라고 믿게 되어버리는 프레디. 익명으로 끝없이 날아오는 메시지에 좌절감만 가득해요. 그 고통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영혼은 점점 파괴되어 갑니다.

이런저런 사건이 얽히면서 자살이라 결론지었던 사건이 자살이 아닌 살인 사건이 아닐까 의문을 품게 되는 부부 형사. 그 와중에 프레디에게는 가혹한 일이 더해집니다. 우연히 친구가 두들겨 맞는 걸 목격하며 미치광이 살인마에게서까지 협박을 받게 되자 결국 가출을 감행합니다.

"네가 누군지, 뭘 봤는지 안다. 다음 차례는 너다." - 책 속에서

"그들은 결코 "지금"이라는 시간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지금은 몽땅 도둑맞았다. "

 

자폐증을 앓는 한 남자의 수상한 행동, 사고가 난 아이들이 거쳤던 노숙자 쉼터에서 일하는 한 남자의 끈적한 시선 등 독자가 범인으로 지목할만한 사람들은 곳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 특유의 자기들만의 비밀도 떡밥으로 한몫하고요. 

 

그런데 띠지에 적힌 "가까운 사람을 믿지 마라!"는 글귀 때문에 일단 범인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 문구는 차라리 뺐다면 더 좋았을 것을 싶더라고요. 범죄소설 읽다가 처음으로 제가 생각한 범인이 맞아떨어져버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맞춰버리니까 책 읽는 내내 들었던 긴장감과 스릴감이 반감되어버리는 사태가. 개인적으론 기막힌 반전을 좋아하는지라 사만다 헤이즈 작가의 전작 <언틸유아마인>이 반전 묘미가 더 좋다 하니 이 책도 다음에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젠 스릴러 소설 읽다 보면 작가가 유난히 떡밥을 남기는 경우엔 안속겠다는 심정으로 읽게 되네요 ㅎㅎ  <비포 유 다이>에서 제가 범인은 나름 빨리 파악해버렸지만, 그렇다고 싱겁게 끝나버렸다는 느낌은 덜했는데 몇몇 사건의 비밀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구성이 단편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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