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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신나고 따뜻하게 - 3천만이 울고 웃은 경리안의 행복사용지침서
경리안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평점 :
표지 사진에서 하트 뿅뿅 발사되는 느낌!
즐겁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 지어지네요.
파워블로거 경리안 님의 책 <즐겁고 신나고 따뜻하게>.
사실 처음엔 국제결혼을 한 부부의 결혼기 정도쯤으로 생각했다가 스르륵 넘기면서 얼핏 본 사진만으로도 많이 놀랐답니다. 운동하는 여자 편에서 특히 눈 튀어나올 뻔!
경리안 이라는 이름은 본인 이름 경리와 남편의 이름 이안을 합쳐 만든 닉네임이라고 해요. 눈썹이 맘에 든다는 말로 맺어진 첫 만남부터 재미있잖아~~~
국제커플로 연애하면서 생긴 많은 에피소드는 울고 웃게 했습니다.
언어를 배워나가면서 재밌는 말실수가 배꼽 잡게 했는데, 올해를 한국어로 이년으로 말한 에피소드는 빵 터졌네요.
그냥 장거리 연애도 힘든데 국제연애라니~ 일단 비행기 푯값만 해도 얼마야. 헐~~
하루도 안 보면 죽을 것 같은 시기가 바로 연애 시기 아니겠어요. 그런 와중에 1년간의 한국생활까지 하며 그녀 곁을 지킨 남편의 마음 씀씀이. 왕부럽 그 자체였네요.
그런데 국적이 다른 연인들에 대한 편견이 은근 많더라고요.
신기해하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애교 수준이네요. 욕까지 들은 일도 있었다니 생각한 것보다 아직 우리 사회는 불필요한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나 봅니다.
스물다섯 동갑내기의 결혼.
요즘은 결혼 안 하거나 늦게 하는 경우가 많아 일찌감치 결혼한 이 부부를 보니 시작이 좋구나~ 싶었네요. 원래 결혼은 멋모르고 해버려야 ㅎㅎ 이건 살아보니 저도 깊게 공감하는 부분이거든요. 어려운 일이 생기기 마련인 인생살이 고난을 겪을 때, 그 젊음이란 게 하나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더라고요. 물론 젊음의 치기로 섣부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 부부를 보면 그런 일은 없겠더라고요.
결혼식을 올리고도 비자와 영주권 문제로 무려 2년을 부부로 살지 못한 멘붕 시기도 있었더라고요. 2년 만에 미국에서 둘만의 신혼 생활을 시작했으니 얼마나 애틋할까요 ^^
그곳 생활에 적응하면서 그녀는 친구 사귀기, 운전, 뜨개질, 하프마라톤 등 이제 사소한 것 하나라도 처음 해보는 거라면 도전하는 용기를 냅니다.
동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심성 곱다~! 이런 생각 가진 저로서는 길냥이 임시보호도 하고, 입양하며 사는 그들의 모습에 호감지수 더 팍팍 올라가기도 했네요. ㅎㅎ
그중에서 최고봉은 바로 운동. 행복하고 영원한 결혼생활의 첫 단추는 건강한 삶이라는 철학을 벗 삼아 말라깽이 몸에서 건강미 넘치는 근육 몸매로 변신하는 과정이 정말 놀라웠어요. 운동이라곤 전혀 안 해본 일반인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고, 피트니스 모델 기회까지 잡게 됩니다. 운동을 통해 음식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게 됩니다. 우연히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꿈과 목표를 향해가는 발걸음이 멋졌어요.
경리안 그녀가 소소하게 도전했던 그 모든 것들은 행복하기 위한 방법들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부부의 모습을 보니 질투날 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럽더라고요. 그녀의 긍정 기운이 책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네요. 사랑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