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2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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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권은 배경 설명에 집중했다면 2권은 사건의 반전이 하나씩 나타나며 신선한 충격의 연속입니다.

죽은 자와 대화하겠다며 사기치는 여자의 음모, 죽은 남자의 배다른 형제 정치인과의 관계 등 사건이 덧붙여지면서 그 속에 담긴 진실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뉴질랜드 탄광마을 호키티카는 '한 바퀴. 그리고 다시 시작으로 돌아온다.' 는 의미를 품고 있다는데, 루미너리스 스토리 전개 방향도 "그의 인생이 한 바퀴를 빙 돌아온 다음에는 드디어 쉴 수 있을테니까."(p231)라는 문장처럼 사건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결국 과거의 한 시점에 도달하는 장면은 참 멋지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월터 무디가 상황을 정리하며 사건에 관련한 인물들을 변론하는 장면은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통쾌함을 만끽하기도 했네요.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핵심역할을 수행하며 천체의 흐름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데 그 부분이 정작 아리송하다는 것은 아쉽네요. 별과 행성의 위치 도표와 열두 남자의 치고 빠지는 이야기 전개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이것 하나만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사건에 얽힌 요소가 아주 많은데 그걸 어디에 배치하고 언제 터뜨려야 할지 구성한 엘리너 캐턴 작가의 기법은 멋지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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