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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인생이 빛나는 곤마리 정리법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223/pimg_7960121631369442.jpg)
정리의 여신 곤도 마리에의 정리 노하우 집대성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전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정리 마인드를 이야기한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았네요.
가슴 설레는 집을 만들려면 곤도 마리에 식 정리 마인드를 꼭 기억하세요.
설레는 집을 만드는 6가지 법칙이 있어요.
1. "정리의 90%는 마인드다." 이게 안 되면 원상태로 돌아가버리거든요.
2. "머릿속에 이상적인 생활상을 그려라."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왜 정리를 하고 싶은지 그림이 그려지거든요.
3.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버리기의 첫 단추는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는 겁니다. 버리기 전에 수납 걱정부터 하면 안 되고요.
4. "장소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한다." 같은 종류의 물건끼리 모아보면 현재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죠. 아마 대부분 헉소리 나지 않을까 싶네요.
5. '올바른 순서로 정리한다." 설렘에 대한 판단력을 키워야 하기에 옷으로 먼저 해보는 게 적당하다네요.
6. "만졌을 때 설레는지 스스로 물어본다." 버릴 것이 아닌 남길 것을 고른다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을 버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물건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거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223/pimg_7960121631369443.jpg)
청소는 장소별로 하는 거지만, 제대로 된 정리는 물건별로 해야 한다는 것. 직접 실천해보니 사실 이것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나오더라고요. 방마다 정리하면 어딘가에 처박혀 있던 게 끊임없이 나오거든요. 정리를 청소처럼 하게 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답니다.
전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읽다 궁금했던 부분도 이번 책에서 시원하게 풀어주네요.
흔히 하는 변명이 이사 갈 때나 정리해야지 손도 못 대겠다는 건데 (저도 그랬고요), 정리를 마친 상태에서 생활하는 그 기분을 조금이라도 빨리 만끽해봐야겠어요.
"나는 무엇에 설레고, 무엇에 설레지 않을까? 나라는 인간이 '무엇에 설레나'하는 질문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큰 실마리가 된다." - P45
곤도 마리에의 정리 마인드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물건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생각하게 하거든요. 단순히 버리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의 가치, 본질을 한 번 더 따져보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걸 가라앉히게 되더라고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버리는 요령, 수납 요령 등 구체적인 노하우를 일러스트로 보기 좋게 해둬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보다는 술술 읽히네요.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이어서 다시 한 번 정리 마인드를 다짐하기에도 좋고, 정리 마인드를 굳힌 상태라면 실천 단계에서는 이 책이 제대로 실용적이군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223/pimg_7960121631369444.jpg)
일본 특유의 집 구조와 우리 환경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소소한 아이디어 중에서 눈에 띄는 것도 많았어요.
입지는 못하겠는데 설레긴 해서 버리기 싫은 옷을 선풍기 덮개로 사용하는 것처럼요.
우리 집 선풍기는 지금 비닐봉지에 쌓여있는데 역시 물건을 다루는 자세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버릴 때는 화풀이 식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버리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고마움을 담아 인사하는 그 마음이 참 좋더라고요.
가슴 설레는 집에서 살고 싶다면 정리의 여신 곤도 마리에의 책 추천해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만 읽기보다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먼저 읽기를 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인드가 세워지지 않아 결국 정리가 아닌 청소를 한 것밖에는 안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