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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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치유와 용기를 주는 책,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얼짱 혜민 스님의 새 책이 나왔네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처럼 이번 책도 공감력 백퍼!

 

이번 책은 삽화가 예술인데요. 처음엔 사진이나 컴퓨터그래픽인 줄...

이응견 작가의 유화와 혜민 스님의 글 조화가 참 좋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에서 혜민 스님이 말하는 줄기는 이거예요.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 나를 아껴주라는 것.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완벽하지 않다고 포기하지 말고 "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라는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대사처럼 말이죠. 영화에서 방탕한 삶을 살다 죽은 아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은 아버지의 말이랍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온전하게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본인에게 먼저 착한 사람이 되세요!"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말라고도 하는데요, 남들에게 착하다는 말 많이 듣는 사람들 속내를 살펴보면 자신의 요구를 남 생각해서 잘 표현하지 않거나 누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러다 보면 내 안의 욕망과 감정에 소홀해지게 되고요. 감당 안 될 정도로 나를 소진시키지 말라고 합니다. "나는 나를 더 사랑해줄 거야."라고 지금 당장 다짐해 보라는군요.

 

 

 

혜민 스님은 엘리트 스님으로도 유명한데요.

타인의 시선은 이제 그만, 내 삶을 살자는 생각으로 학문의 길에서 스님의 길로 용기를 냈던 일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마음이 괴로운 것은 주어진 상황보다는 그 상황에 저항하면서 쏟는 생각의 에너지에서 온다." - 책 속에서

 

 

 

이응견 작가의 그림을 보며 힐링 받아보세요. 판타스틱한 그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뭔가 신기하게도 해방감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그림도 많고 글밥도 많지 않은 편이라 설렁설렁 금세 다 읽어버리겠네... 싶었는데 평소 읽던 속도보다 두 배 이상 걸렸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생각을 붙들게 하는 힘이 있는 그림과 글이었어요.

 

우리가 살면서 힘들어할 때는 보통 관계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요.

혜민 스님도 역시 완벽하진 않으셨어요 ㅎㅎ 수행 중에 마음을 번잡하게 한 에피소드들을 보니 오히려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엄마가 하나뿐인 내 아이 지켜보듯 자애를.

서로를 비추어주는 두 개의 보름달처럼 관계를.

사랑한다는 버텨주라는 공감을.

어두울 때 비로소 보이는 빛처럼 용기를.

나의 첫 사랑이자 나의 첫 상처이기도 한 가족을.

자비의 눈빛과 마주하는 치유를.

고요 속에 깨어 있는 마음인 본성을.

내가 '나'임을 허락하는 시간인 수용을.

 

혜민 스님의 에피소드와 울림을 주는 잠언이 함께 합니다.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위로도 더는 가슴에 와 닿지 않을 때,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때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다시 한 번 마음의 힘을 낼 수 있는 처방전이 될 겁니다.

관계에서 힘들 때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또는 "반사!!" 하고 외치는 힘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양한 이유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우리를 토닥토닥 해주는 혜민 스님의 글이 참 좋았어요.

내 존재는 이미 가치 있고 사랑받을만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한 번씩 썰렁 유머도 나와서 너무 잔잔하게 흐르기만 하는 책은 아니어서 오히려 좋았네요.

 

"힘들면 괜찮아지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괜찮아지려고 노력하면 힘든 감정에 억압을 가하면서 더 힘들 수가 있어요.

일어난 감정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가 머물고 싶은 시간만큼 머물러요.

그 시간을 존중해주고 기다려주세요.

왜냐하면 내 안에서 일어났어도 감정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말, 잘 안들어요."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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