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아름다운 거래 탐구생활 - 착한 사회를 위한 공정무역 이야기 착한 사회를 위한 탐구생활 시리즈
한수정 지음, 송하완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착한 사회를 위한 공정무역 이야기 <지구촌 아름다운 거래 탐구생활>.

어린이, 청소년에게 공정무역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인데요, 한수정 저자가 우리나라 공정무역 전문 재단인 '아름다운커피'에서 근무하는 분이라 정말 생생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공정무역에 관한 이야기가 잠깐 언급되지만 그 정도로는 너무 겉핥기식이어서, 공정무역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이 책 추천해드려요.

 

20년 전 파키스탄 나이키 공장의 노예노동에 관한 이야기 혹시 아시나요?

노예노동이라 하면 아프리카만 먼저 떠오를 테지만 실제 저개발 국가에서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열두 살 소년이 나이키 축구공 가죽을 깁고 있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윤리 문제가 퍼졌죠.

그 사건의 해결은 이랬어요. 불매운동 벌인 소비자단체에 압력에 결국 나이키는 윤리 기준 지키겠다며 인건비가 싼 아이들을 더는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해결이 잘 된 것일까요?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당시 이 부분을 놓쳤다고 해요. 일자리에서 쫓겨난 아이들은 다시 가난의 굴레에 묶여 오히려 더 고달픈 삶을 살았다는군요.

 

 

 

이처럼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하지 않고서는 복잡하게 얽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윤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열심히 일한 사람이 더 많은 행복을 가져가도록 생산자 보호 운동이라는 공정무역 운동이 생긴 거라고 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약자 탈취 대신 제값으로 제품을 사서 비즈니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정무역. 세계사 흐름 속에 무역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왜 이 세계가 불공정해졌는지 세계의 무역 구조를 살펴봅니다.

흔히 들어본 IMF, WTO 같은 세계기구가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저도 깜짝 놀랐을 정도네요.

 

 

 

주택가 동네에도 요즘은 커피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인데, 그렇다면 커피 생산자는 정말 부자여야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공정무역 대표 작물인 ​커피, 카카오, 사탕수수(설탕), 면화, 바나나의 경우 생산자가 가장 가난합니다. 세금보다 더 적은 돈을 받는다는 걸 보면 설마 이 정도일줄이야... 놀라게 될 거예요.

 

 

 

<지구촌 아름다운 거래 탐구생활> 책에 공정무역 상표 이야기도 있어요.

​아직 수공예품 공정무역 상품은 공동상표가 없다고 하네요. 초콜릿 포장지에서 공정무역 인증 마크 찾아 직접 확인해봅니다.

 

 


잘못된 사회구조와 경제구조를 조금씩 바꾸기 위해 공정무역이 생겼고, 공정무역이란 단어가 더는 비주류 단어가 되지 않도록 소비자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공정무역은 그저 원조가 아닌 동반자 관계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대등한 입장에서 책임을 지는 비즈니스 관계를요.

소비자의 힘이 모여 공정무역 단체가 더 늘어나고, 마트에서도 쉽게 공정무역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착한 사회를 위한 공정무역에 대해 요모조모 알게 되면 앞으로 공정무역 상품을 일부러 찾게 될 겁니다. 우리 모두 착한 소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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