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끄덕 세계사 3 : 자본주의의 시대 - 술술 읽히고 착착 정리되는 끄덕끄덕 세계사 3
서경석 지음 / 아카넷주니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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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끄덕 세계사 1권부터 3권까지 일독했네요.

고대 제국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흐름 잡기 좋은 아카넷주니어 끄덕끄덕 세계사. ​

마지막 3권은 혁명, 세계대전, 냉전, 경제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대사건이 많았던 시기를 다룹니다.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의 민족주의적 열풍,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더해진 영국 산업 혁명으로 자본주의 시대가 열립니다.

열강들의 자본주의가 원활히 돌아가게 하려면 식민지 확대가 하나의 방법이었는데요. 당시 식민지는 강대국들의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식민지 분할이 끝난 상태라 더이상 먹을 땅이 없으니 남이 가진 식민지를 빼앗게 됩니다. 세계 패권을 둘러싼 제국주의 시대, 전 지구적 식민지화가 전개되죠.

​유럽 여러나라가 어떻게 세계 대부분을 식민지로 만들었는지, 열강들간의 식민지 쟁탈전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원인과 결과 인과관계 설명이 잘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이때의 식민지 쟁탈전이 현재에 미친 영향까지 언급하고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영국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는 올리버 트위스트 소설도 소개하는데요. 당시 영국의 실상이더라고요. 고아원에서 어린이들을 공장에 팔아 먹는다는 이야기가 말이죠.  이유가 참 기가 막혔어요. 면방적 공장에서는 실이 끊기거나 엉키면 기계 안에 들어가야 했는데 몸집 작은 어린이를 이용했다는군요. 임금도 어른보다 적게 줄 수 있으니. 소설 속의 세계사를 느낄 수 있는 책 올리버 트위스트도 정독해봐야겠습니다.
 
세계 패권을 둘러싼 식민지 쟁탈전은 결국 1차 세계대전을 불렀고, 이 전쟁이 끝나고서도 승리한 연합군은 또다시 패전국의 식민지를 나눠먹습니다. 이때 이슬람교의 수니파와 시아파를 무시한 채 지도에 자를 대고 국경을 나눠먹은 연합군의 작태는 종파 대립이 내전과 전쟁으로 번질 수밖에 없게끔.. 어이없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과하게 성장세를 보이다가 결국 세계 대공항이 왔고, 그걸 극복하기 힘들었던 나라는 다른 나라를 침략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을, 그리고 냉전 시대를 열게 되었죠.
이후 6.25전쟁, 베트남 전쟁이라는 국제전, 석유 파동 등의 경제 위기 등이 합세해 신자유주의가 등장합니다. 민영화하고, 사회복지제도는 축소하고... 국가 간섭을 최소화하다보니 국민 대다수 노동자들의 고난은 사실상 시작이지요. 기업은 경쟁력이 강화되었지만 개인은 생존 경쟁을 각자 알아서 해야 했습니다. 일자리 감소, 임금하락, 노동의 종말이라는 세계적 추세가 점점 악화되고 해소될 기미는 없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생생하게 듣다가도 방대한 세계사에 압도되어 헷갈리기 쉬운데 마인드맵으로 마무리하고 있어 정리에 도움 되고요. 끄덕끄덕 세계사를 읽는 동안 열강들의 추악한 민낯을 보며 결국 권력, 돈, 피의 역사란 걸 다시 한번 느꼈네요.​ 스토리텔링 방식이면서도 입체적으로 설명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핵심을 담은 ​세세한 부분도 잘 알려주고 있고요. 왜 그랬을까? 라는 부분을 놓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끄덕끄덕 세계사 책은 현대사 비중이 제법 높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이제 우리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는 물음을 꺼내며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았는지, 이 시대 위기 해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합니다. 십대들의 첫 세계사 책으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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