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벌레 - 장편 판타지 동화
차보금 지음, 박정완 그림 / 현암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향기를 맡으며 사는 반짝벌레와 떠나는 동화책 여행.

책 속 주인공들을 만나며 아이 마음을 쑥쑥 키우는 <반짝벌레>.

 


 

<반짝벌레>에는 앨리스, 오즈, 무민 트롤, 찰리, 샬롯과 윌버, 삐삐, 꼬마 마녀 같은 유명한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옵니다.

이 책은 몇 년 전에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새 옷 입고 나온 책인데, 처음과는 내용이 조금 차이는 있어요. 그때 포함되었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이번 책에는 빠진 것도 있고, 새롭게 더해진 것도 있고 그렇네요. 그림은 더 아기자기 컬러풀하게 달라졌고요.

반짝벌레는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의 이름인, 아동용 책을 처음 쓴 18세기 영국인 존 뉴베리의 작고 예쁜 포켓북 (A Little Pretty Pocket-Book) 책에서부터 살기 시작했다네요. 우와~ 그 오랜 세월 동안 아이들의 꿈을 키워준 동화책 수는 정말 어마어마할 테죠.

 

 


오랜 세월 책 속에서 살아온 반짝벌레는 기쁨이를 만나게 됩니다. 

책만 펼치면 스르륵 눈이 감기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책을 펼치면 효과 직방인 기쁨이와 책을 좋아하는 반짝벌레가 만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반짝벌레를 잡으려다 책 속으로 빠져드는 신기한 모험을 하게 된 기쁨이. 목에는 알 수 없는 초승달 목걸이까지 걸려있어 빛이 채워져 보름달로 변해야 이 모험이 마무리될 조짐을 비추기도 하는군요.

 

어디론가로 이동할 때마다 만나는 책 속 주인공들.

기쁨이가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들에게서 영감을 받거나 그들의 행동과 말에서 뭔가를 깨우칠 때마다 목걸이에 빛이 조금씩 채워집니다.

▲ 무민 트롤과 만나는 장면 / 반짝벌레

 

이야기책 속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마음을 쑥쑥 키워나가는 기쁨이.

책 한 권 읽으며 교훈을 따져 들기보다 기쁨이처럼 생각하는 방식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 2011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박정완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은 볼수록 매력적이네요.


기쁨이는 오즈의 마법사 책으로부터 자신감이라는 씨앗을 받았고, 무민 트롤 이야기에서는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고, 삐삐로부터는 아이만의 순수함을 본받지요. 그렇게 기쁨이는 책 속 여행을 하며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발견한 것들을  마음 속에 채워나갑니다.


“ 네 이야기는 네가 만들어 낸 거니까. 네가 결정해야지. ” - p150

그리고 이제는 <반짝벌레>를 읽는 우리 아이들 차례네요. 이젠 나만의 꿈을 만들어 나가라는 거죠.

 


 

우리 아이들은 동화를 읽으며 마음을 치유하고 키워나가게 됩니다.

아이들의 언어로 세상을 보여주는 동화를 많이 접한 아이들은 그만큼 책 속 주인공들을 본보기로 삼으며 현실 세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실마리를 갖는 겁니다.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동화의 중요성을 참 독특하고 신선하게 잘 보여준 <반짝벌레>네요.


동화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아이들이 꿈을 꾸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동화 세계로 도피하든, 쉬든... 동화를 통해 아이들은 인생의 숙제를 해 나갑니다. 아이들의 정서를 치유하고 단단하게 성장하는 몫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요즘은 아이들이 더 바쁘죠.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꿀 시간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