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처만큼만 사랑했더라
이찬우 지음 / 멘토프레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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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시! 아니겠어요?

밴드 위주의 SNS에 꾸준히 시를 선보이며 공감을 받아 온 이찬우 시인의 사랑시집 <내 상처만큼만 사랑했더라>


 

 

“ 시는 불온한 내게 해줄 수 있는 몇 가지 중에 나를 바로 있게 해주는 가장 유의미한 것이다.


 

사랑시집 <내 상처만큼만 사랑했더라>는 흔히 보던 알콩달콩 사랑을 노래하는 달달시는 아니예요.

단맛 쓴만 다 본 마뜩찮은 현실에서도 감사와 사랑을 나눌 사람이 있어 견딜 수 있는 세상과의 사랑을 노래하는 시가 많답니다.



 

20대가 겪든 50대가 겪든 사랑의 의미야 다양하지만 사랑이란 것이 주는 감정의 물살은 매한가지인 것 같아요.

상대방의 허락없이도 할 수 있는 사랑. 붙잡을 수도 밀어낼 수도 없는 억지로 안 되는 감정.

『 당신의 허락없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공갈빵처럼 부푼 그리움을 안고 있으니

내 칙임인 걸 알지만

- 봄밤 中

 

사랑, 이별, 그리움, 외로움, 추억...사랑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감정이 어찌나 많은지요. 

사랑의 씨앗을 안고 태어나 사랑이란 감정이 자라고 시드는 모습을 겪으며 사는 게 우리 인생의 전부일지도요. 

 


 

 

아름다운 미사어구만 있는 사랑시도 좋지만 구수한 맛이 담긴 소박한 사랑시가 많은 <내 상처만큼만 사랑했더라>. 그래서 나이대가 있는 분들에게 더 폭발적인 공감을 받는 사랑시가 많답니다.


 

 

 

영글어 익은 사랑을 노래한 이찬우 시인의 사랑시집  <내 상처만큼만 사랑했더라>.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며 내뱉는 한 구 한 구가 참 담백해서 정갈한 한식 밥상을 맞는 느낌입니다.

<내 상처만큼만 사랑했더라>는 책 말미에 이찬우 시인의 지인들 서평이 제법 많은 분량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그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이찬우 시인의 평소 모습을 살짝 짐작가능하게 하기도 했고요.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이찬우 시인. 그래서 그가 노래한 사랑시는 그처럼 맑고 담백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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