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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 - 내 생애 꼭 한번 필사해야 할 사랑시 101 ㅣ 감성치유 라이팅북
97명의 시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내 생애 꼭 한번 필사해야 할 사랑시 101가지가 수록된 감성치유 라이팅북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 표지만 봐도 뭉클뭉클거리네요.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은 국내외 시인 97명의 시가 가득하답니다. 사랑은 물론이요 이별, 그리움에 관한 시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합니다.
설레다, 사랑하다, 이별하다, 다시 사랑하다...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누다보니 이건 단순한 Love 문제가 아니라 바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 이별의 아픔, 그리움... 남녀관계를 넘어서 가족, 친구와의 추억 등 기억조차 가물거리며 이미 추억이란 이름으로 저장된 기억들이 하나둘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 나이돼서 사랑시는 읽어봤자 무덤덤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 콩닥콩닥~
누구나 한때는 소녀, 소년 감성 있었지 않겠어요~ 감성폭발 시기는 이미 지난 나이에 접해도 의외로... 뭔가 새로운 간질거림이 가슴속에서 샘솟습니다. 그리움, 추억에 관한 시는 특히 가슴에 콱콱~! 유치환 시인의 낙엽,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는 계속 입안에서 맴돌더라고요.
왼쪽에는 시인의 시가 있고, 오른쪽에는 필사할 수 있는 여백이 있습니다.
여백조차도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단조롭지 않아 좋더라고요.
저도 필사 해봤습니다. 직접 해보니 감성치유 라이팅북이란 게 왜 인기를 끄는지 이해되더라고요.
그냥 눈으로 보거나 낭송, 암송할 때와 필사해 보는 것은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직접 적으면 그 시를 받아들이는 감성의 깊이가 아무래도 차이 나더라고요. 필사를 해보지 않은 시보다 더 애착이 많이 가기도 하고요.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에 나온 명시를 필사하면서 그저 묻어두기 바빠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을 다독이게 되기도 합니다.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서서히 곪아버리는 마음. 그 마음을 하나 하나 다독이는 사랑시 필사는 그야말로 감성치유제네요.
이병률, 류시화, 나태주, 황경신, 고은, 천양희, 안도현, 류근 시인 등 국내파 시인은 물론 셰익스피어, 버지니아 울프, 릴케 등 해외파 시인까지.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을 노래하는 거장들의 시를 접할 수 있는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 사랑시를 필사하는 그 순간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되더라고요. 한 편 한 편 필사할 때마다 묘하게 차분해지는 기분을 직접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