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북 ThanksBook Vol.10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북!

 

 

땡스북 10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수동적 고립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은둔형 외톨이로 가기에는 스스로가 허락 못 하기에 조용한 수동적 고립을 택하는 현상에 관한 글이랍니다.

조각 퍼즐 맞추기, 컬러링북, 게다가 요즘 유행하는 필사, 라이팅북까지.

조각 퍼즐이나 컬러링은 생각을 멈추는 것에 가깝고, 필사와 라이팅북은 생각속도를 늦추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 시간 만큼은 온전히 나만의 것입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한데다가 여가시간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매달리다보니 손이 하는 일은 단순히 클릭하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내 손으로 직접 완성하는 기쁨이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키덜트 문화로도 접근 가능하긴 하지만, 보통 이런 것에 심취하는 이유가 스스로 쉽게 힐링 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폭발적인 유행 흐름을 탄 까닭을 수동적 고립행위 관점에서 보고 있어 왠지 공감되더라고요. 이런 것들로 자신의 외로움을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하고 말입니다. 디지털 문화에 경각심을 일깨워준 글이었어요.

 

 

이번 10호의 키워드는 '물'입니다.

물에 관한 책 14권이 소개되어 있는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소로우의 강' 이란 책이 특히 끌렸어요.

그의 첫 작품인데다가 대표작 '월든'과 함께 소로우의 지면목을 보여주는 대작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이렇게 읽고 싶은 책 한 권이 또 생겼네요.

 

 

<단단한 고전, 만만히 읽기> 코너에서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소개했네요.

그러고보니 이 책은 저한테 읽은 척! 수준의 책이었어요. 워낙 유명한 제목탓에 끝까지 읽어내지 않았음에도 읽은듯한 느낌이랄까요. 유명하지만 낯선 고전을 제대로 한번 읽어내도록 도움주는 코너여서 좋더라고요.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고 있어 줄거리만 슥 담는 독서만 해왔다면 유용한 코너네요.

이번 10호에서 고전 문학 도전장에 채택된 책은 발음하기도 힘든 <아레오파기티카> 라는 제목의 책인데, <실낙원>의 작가 존 밀턴의 책이네요. 개인 사상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의 경전으로 꼽히는 책이라 합니다. 요즘 나라꼴이나 SNS 문화에도 딱 어울리는 책이어서 관심 끄는 책이네요.


땡스북은 격월지인데 이 얇은 책안에 소개된 책들이 제법 마음에 듭니다.

주제도 다양해서 개인적으로 반드시 읽어보고 싶은 책 한 권은 뽑아내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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