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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찜질 - 대기만 해도 효과만점
와카바야시 리사 지음, 김준균 옮김 / 청림Life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경혈 부근 피부 온도를 50~70도까지 올리는 뜸은 기본적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류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쑥뜸이 대표적인데 통곡의 뜸이 되기도 하고, 경혈 위치에 정확히 놓아야 해서 일반인이 사용하긴 힘들고요.
그런데 페트병 찜질은 경혈 위치를 정확히 모르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 온도만 높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해요. 반욕, 족욕도 피부 온도 올리는 원리고요. 전자레인지에 돌려 사용하는 찜질팩은 집에 있는데 수건을 한번 감싼 후 사용해야 해서 이것도 귀찮더라고요. 몸이 찌뿌둥하고 불편해서 하는 찜질인데 준비과정이나 하는 방법이 손쉬울수록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페트병.
요즘은 보틀 용기가 인기라 가지고 있는 집 많을 텐데 제가 페트병 찜질해보니까 페트병 보다는 오히려 보틀로 하는 게 훨씬 편하네요. 페트병에 물 담을 때는 차가운 물을 반드시 조금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야 페트병이 찌그러지지 않거든요. 반면 보틀은 바로 정수기 온수 담으면 끝이라 초초초간단~!

몸에 갖다 댔을 때 살짝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도면 적당합니다. 찜질팩처럼 몇 분 이상 계속 대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3~5초씩 3~5회 정도 눌렀다 뗐다 반복하면 되는데 시간과 횟수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피부가 뜨거워지면 떼는 동작을 반복하면 됩니다. 냉증으로 유난히 몸이 차가운 사람처럼 개인차가 있으니 직접 체험해보면서 적당히 조절하면 됩니다.

<페트병 찜질> 1부에서는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찜질법이 소개됩니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 완화에는 페트병 찜질 효과가 꽤 만족스럽습니다. 페트병 찜질은 정확한 경혈 위치는 모르고 대략 파악하는 수준이어도 효과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경혈의 라인과 존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몸이 뻐근할 때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주무르는 부위가 경혈 범위더라고요. 경락마사지 할 때 경혈과 경혈을 잇는 라인이 경락이거든요. 페트병 찜질도 바로 이 라인을 이용합니다.

사진에는 옷 위에 페트병을 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는 맨살에 갖다대야 합니다.

페트병 찜질이 편한 이유가 아이에게도 해줄 수 있고, 아이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점이네요.

손바닥, 발바닥 부위에 우리 아이가 직접 해봤습니다. 한 3초 누르니 뜨거워~ 하는데 딱 그때 떼고 다시 누르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운동하는 녀석이라 타박상이나 근육통이 있어... 이 페트병 찜질 완전 애용할 것 같아요. 다 해봤자 1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간편하네요. 재미 붙이면 온몸을 문질문질~ 바닥에 페트병을 놓고 발을 올려두고 페트병을 돌돌 굴리기도.
<페트병 찜질법> 책 2부, 3부에서는 건강 수칙과 체질 진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시 중요한 건 식습관이죠. 식습관이 엉망인데 페트병 찜질로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부실한 건강관리로 인한 질환을 고치는 마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니 '왠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요.

제 체질을 보니 피곤을 잘 느끼지 못하는 타입이라던데 그러다 보니 자꾸 생활습관이 엉망이 되면서 결국 어느 순간 넉다운되더라고요. 규칙적인 생활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른생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손쉽게 준비하고 대기만 해도 금세 끝나는 페트병 찜질로 하루하루를 상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