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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 성장의 조건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는 기존에 행복을 다룬 도서와는 달리 행동 과학을 통해 행복을 설계할 방법을 알려준다는 주제가 신선했습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행복의 정의가 단편적이고 진정 중요한 사항이 빠져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행복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실천할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주관적인 안녕인 행복의 정의를 세우는 게 우선입니다.
저자는 "목적의식과 즐거움"이 행복을 구성하는 기본요소라고 하네요. 즐겁기도 하고 의미도 있는 활동들로 가득한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지요.
『 우리의 행복은 '주의를 어떻게 할당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 - p21
이때 '주의'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반사적인 과정으로 일어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꾸 행복을 놓치나 봐요.
폴 돌런 교수는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에서 우리가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자극이 우리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며, 경제학과 심리학을 혼합해 행복을 생산하는 방법을 제안해 행복을 설계할 수 있게 합니다.
『 행복이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경험하는 것이다. 』 - p27
지금까지의 행복 관련 연구는 목적의식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있더라도 인생 전반적으로 총괄적 질문 정도의 수준이었고요. 즐거움을 기준으로 할 때와 목적의식을 기준으로 할 때 행복 순위가 달라진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대해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즐거움과 목적의식 모두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즐거움의 예로는 텔레비전 시청, 식사, 통근... 목적의식의 예로는 자녀들과 놀아주기, 봉사활동, 근무, 숙제 등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최적의 기준은 다르므로 둘의 비율 역시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 균형을 잘 맞추면 후회할 일이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나의 행동, 생활방식에서 어떻게 이 둘을 적절히 조합해 행복을 설계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주의를 할당하는 방식'에 따른다고 하네요. 의식적 주의와 무의식적 주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처음에는 집중해야 하는 많은 일을 결국에는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데 필요하다 합니다.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무엇이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인가를 짚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큰가? 이 부분을 고민하라고 합니다. 미래의 행복이 지금의 고통을 보상해주지는 못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만들어진) 잘못된 욕구, 잘못된 투영, 잘못된 믿음으로 훗날 지금의 잃어버린 행복을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있어 정작 "지금 감정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요. 이때의 감정은 경험과 관련한 즐거움과 목적의식이라는 감상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떻게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할까요.
무의식적으로라도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만 집중하게 되는 상황은 우리의 감정을 잘못 예측하게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주의를 재할당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지는지, 현재의 경험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하네요.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는 좀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주의를 돌리는 과정을 익히도록 하는 책입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이 아닌 행동을 바꿔야 하는 것. 쉽지 않지만 결국 최대의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시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