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성혁 지음 / 다산3.0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열다섯 살 딱 유치원생 수준이었다는 소년이 대학교를 세 군데나 동시 합격했습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그의 공부 경험을 토대로 마음이 펼쳐나갈 놀라운 힘,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고요.

 

잉여짓이란 잉여짓은 다하고, 공부 좀 하는 이들을 지나치게 아등바등 공부하는 거로만 보였다는 중2 때의 심정을 고백할 땐 아마 대부분 공감할 것 같네요. 그렇게 공부가 귀찮고 재미없는 일이었고, 언젠가 한다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을 거란 무모함까지 겸비했던 시기죠. 그러다 잉여짓도 심드렁해지며 '난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며 가슴이 찌릿해지기 시작합니다. 잉여짓도 할 만큼 다 하고 나니 더는 할 게 없어지면서 세상만사 허무하기만 하고 그럴 테죠.


마음 하나만은 단순무식하게, 효율성 제로 공부로 중2 때 초등 5, 6학년 수학 문제집과 중학교 1학년 국어, 영어 문제집을 무작정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무언가 시작한다는 두근거림이 좋았다고 하니. 힘들긴 해도 참느라 고생한 것에 비해 얻은 게 많아지는 걸 경험하니 더욱 포기할 수 없게 됩니다.


 

 

『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거라서, 공부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면 끊임없이 내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 - p11


내가 공부하는 이유와 내 공부의 의미를 붙들고 고민하다 보면 스스로 마음을 질끈 동여매게 되죠.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골똘히 고민해보아야 할 주제들과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줄 뜨거운 응원이 함께합니다. 저자는 한 챕터 읽고 나면 반드시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하라고 해요. 나에게 딱 맞는 나만의 '공부할 마음'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요. 단,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한 방법론보다는 공부하는 '이유'와 공부하는 '의미', 즉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왜에 대해 고민하면 어떻게든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맹자도 이렇게 말했죠. '공부'하는 일에는 다른 게 없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나'를 보는 모습, 다시는 나를 내팽개치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그는 지킵니다. 늦어서 안 된다고? 불리한 것과 불가능한 것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요. 순간순간 지금 뭘 할지를 정하는 작고 소소한 판단이 모여 내 하루를 이루고, 그 하루가 결국 내 인생을 결정짓는 것이니까요.


『 공부할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내 인생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해 봤느냐, 안 해봤느냐'에서 비롯되거든요. 』 - p55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게 된 그는 참 효자네요. 허투루 지냈던 시간을 반성할 줄 알기에 그의 도전과 성공이 더 값져 보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읽은 책이지만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내 하루를 얼마나 내팽개치지 않고 잘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공부의 본질은 그저 점수와 등수가 아닌, '내가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해요.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꿈꾸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되면 좋고 아님 말고의 욕망형 인간이 아닌,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형 인간이 되라고 합니다.


유일하게 방법론에 대한 것이 한 가지 나오긴 합니다. 저자가 공부할 때 지킨 루틴에 관한 이야기에서 나오는데요. 나 자신과의 약속을 다짐하는 스케줄러, 진짜 집중한 시간을 재는 스톱워치, 내가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효율적으로 시간 쓰는 법을 터득하게 해 준 타임시트 이렇게 세 가지 툴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공부에 온 정성을 다하지 않는 것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고생 부족이라고도 해요. 공부는 나와의 치열한 경쟁이기에 내가 이겨야 할 유일한 사람은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저 그런 적당히 쏟는 열정이 아니라 내 한계와 내 최대치와 경쟁하라고 합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할 때 마음을 온전히 다해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누군가의 인생에 조그마한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준비한 책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 마음가짐을 안겨주는 책이었어요.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위해 공부를 누리고 만끽하는 법을 꼭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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