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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선생님~ 우리 아이 영어 어쩌죠? - 아이의 평생을 생각하는 영어교육법
이보영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12월
평점 :
두 아이의 엄마이자 영어교육 전문가 이보영 선생님이 말하는 아이의 평생을 생각하는 영어 교육법 <이보영 선생님~ 우리 아이 영어 어쩌죠?>. 아이의 영어교육을 직접 고민하고 실행하며 느꼈던 영어교육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의 고민을 쏙쏙 해결합니다.
이보영 선생님은 이 책에서 부모의 지나친 열의를 경고하는 것을 주축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의 원칙과 방향, 각기 다른 성향의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영어교육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 영어 스트레스는 대체로 영어를 처음 접하는 방법과 이를 도와주는 사람의 태도,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생긴다. 』 - p28
어떤 공부든 마찬가지겠지만... 어릴 때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내 아이의 '처음'을 잊지 말자고 해요. 남들이 최고라고 하는 것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던 내 아이의 처음을 기억하면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줄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더라고요.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엄마의 욕심은 살짝 내려놓고요. 근래 읽었던 각종 자기계발서에서 하나같이 나오는 말이 있는데 작은 성공 체험 쌓기거든요. 작은 도전부터 성취감을 맛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에도 나와요. 영어는 충분히 해볼 만한 거라는 걸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빨리' 보다 내 아이에게 맞는 시기를 찾는 것, 나이와 인지발달 정도에 맞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잠깐 나가 있는 영어권에서의 경험이 실력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 평생을 보내야 할 한국에서 얼마나 효과적이고 즐겁게 공부하느냐를 생각하면... 영어유치원, 영어캠프, 해외연수 보내지 못해도 너무 미안해하지 마라고 조언하네요.
엄마표 영어에서 간과할 수 있는 것들을 경고하기도 하는데, 직접 가르치는 엄마표 대신 아이와 소통하는 어시스턴트 역할의 코칭맘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합니다. 즉 티칭맘이 아닌 코칭맘이 되라는 것이지요. 이보영 선생님은 영어교육가이니 아이들과 집에서 영어로 매일 대화할 것만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아이 성향에 맞추다 보니 오히려 집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없었다네요. 이보영 선생님은 자기 아이에게 티칭이 아닌 코칭을 제대로 했던 셈입니다.
『 가장 효율적인 코칭은 내 아이만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선생님과 상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 그야말로 정면 돌파하는 것이다. 』 - p104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연하고 기본적인데도 이 원칙을 과연... 우리 엄마들은 지키고 있을까요. 아이 교육 문제에서는 엄마의 욕심 줄이기가 참 고통스럽기까지 할 겁니다. 이미 초등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 수업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 학교는 3학년 때는 시험이 별도로 없었거든요. 그러다 초등 4학년 되면 수준도 높아지고 시험도 치룰 거라 마음속으로는 사실 걱정이 슬슬 되긴 합니다. 그동안 놀이처럼 접해 온 영어를 이제는 시험 때문에 혹여나 흥미 잃어버리는 계기가 되지 않게끔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 아이 영어 어쩌죠?>에서는 아이와 엄마 모두가 행복한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와 관련된 다양한 고민을 콕콕 짚어 속 시원히 알려줍니다. 학습지, 학원, 화상영어, 전화영어 등 다양한 교육 채널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처럼 실질적인 부분에서 궁금했던 것도 잘 다루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어교육에 대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