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만나는 법 - 역사와 이야기가 만나 펼치는 조선 시대 45장면
신병주 지음 / 현암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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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자주 접해 그 어느 시대보다 낯설지 않은 조선입니다. 우리 역사를 움직인 결정적 그날을 소개하는 KBS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인 신병주 교수님의 책 <조선과 만나는 법>에서는 조선의 명문, 기록을 통해 조선의 명장면을 떠올려봅니다. 조선사를 이끈 사람들의 저술은 물론 조선의 공간을 함께 살펴 인물, 생활사 등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동시에 잡아주고 있네요.

 

 

  

조선사의 크고 작은 이야기 45편을 소개합니다. 흔히 알고 있던 인물과 사건이 있는가하면 '너 이런 것도 알고 있니?' 하며 유난히 호기심을 일으키는 주제도 많습니다. 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사건들일지 절로 궁금해집니다.

  

<조선과 만나는 법>은 기록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럽습니다. 조선사 500년의 공식 기록이 담긴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개인이 쓴 다양한 기록들을 보며 조선의 정치, 지리, 생활 등을 짐작합니다.

 

 

 

왕의 남자 주인공 공길과,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것을 연산군일기와 중종실록의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고요. 정조실록에 당당히 기록된 기생출신 여성갑부 김만덕의 이야기를 통해 역시나 정조의 성품을 가늠해보네요.  

 

 

 

장군의 일상과 심리까지도 엿볼 수 있는 난중일기,

조선의 모든 것이 담긴 조선왕조실록,

인문지리서의 완성판 택리지,

임진왜란 당시의 피난일기인 쇄미록,

여행하며 남긴 기행문 유두류록,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하멜의 하멜표류기처럼 우리도 최부의 표류기 표해록,

완역하는데만도 100년이 걸릴 세계최고의 역사기록을 자랑하는 승정원일기... 등 이처럼 기록이란 것의 의미를 제대로 사용해 생생한 조선 역사를 바라봅니다.

 

  

<조선과 만나는 법>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우리가 끄적이는 일기도 미래에서는 참고자료로 사용될지 누가 알겠어요. 한 챕터마다 별개의 내용이라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무방합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 실상은 조금 다른 진실이라든지, 덜 알려져 있으면서도 조선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될 기록들을 찾아 읽기 쉽게 해설을 덧붙인 <조선과 만나는 법>을 보며 옛것을 통해 오늘날의 현상을 꼬집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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