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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대왕 수리온
재자가인 글,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우리말에는 한자 비중이
정말 크지요.
교과서 단어만 해도
한자의 뜻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단어가 수두룩하지요. 하지만 한자 공부를
해야 할 땐 솔직히
지겹고 따분해집니다.
그런데 한자는 원리를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동화를 보며
한자의 원리를 깨치게
된다?!
《한자 대왕 수리온》은
하나의 원리를 깨달으면
수십가지
글자를 익힐 수 있는 한자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960121631057425.jpg)
글자가 없던 시절에
동물이나 물건의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리온이라 불리는 아이를 통해
한자가 만들어진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글자를 만든것이 바로 한자의 시작이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모양이 조금씩 달라졌지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960121631057426.jpg)
전쟁이 나도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패배만 하던 나라가 수리온에게 배운
글자라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전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글자로 기록해두면 사람들간의 다툼이 없어지는 등
글자가 왜
필요한지, 글자의
힘을 점차 알게
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960121631057427.jpg)
글자를 모으고
정리하던 수리온은 점점
다양하게 글자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내는군요.
눈에 보이는 것은
모양을 본 떠 그리면 되지만, 모양이 없는 것은 어떻게 할까요.
생각과 관념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점, 선 같은 기호나 부호를 써서 모양이 없는 것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960121631057428.jpg)
한자를 보면 자기 모양
속에 숨은 뜻이 있다는 걸 자연스레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글자들을 합쳐
새로운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수도 있게
되었고요.
하지만 무식하고 포악한
왕에게 미움을 사 죽을 위기에 처한 수리온.
험난한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험담이
제법 흥미진진합니다.
"글자를 만들면서부터 세상 모든 것이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 같아요."
(p57) 라고 말한 수리온처럼 한자 속에는 그림이나
뜻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한 자 한자 정성을 다해 살피고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한자의 원리를 깨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런
사물은? 이런 단어는?
어떻게 그림으로,
한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놀이시간도 가지면 금상첨화겠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2/pimg_7960121631057429.jpg)
초등
중,고학년 수준이면 읽기
좋은 동화책입니다.
상형문자, 지사문자,
회의문자, 형성문자같은
머리 아픈
단어들도
스토리를
통해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는 이런 동화가 제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