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결의 주니어김영사 삼국지 1
이정범 글, 이승현 그림, 나관중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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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 어린이 삼국지가 2013년부터 한 권 한 권 나오기 시작했는데 2014년에 드디어 전5권 세트 완간되었어요. 제목에는 어린이용이란 말이 없지만 처음 삼국지 접하는 초등 고학년 수준에 좋답니다. 이 엄마는 지금껏 삼국지 제대로 읽은적 없어서 아이때문에 읽게 된 이 책 수준이 저한테도 안성맞춤이었네요. 이거라면 일단 5권 완결까지 읽어내고 본격적으로 어른용 삼국지를 읽어도 큰 흐름이 잡혀있기 때문에 좀더 수월하게 읽히겠다 싶더라고요. 아이 수준에도 좋고 이 엄마에게도 좋아서 윈윈작용이 된 삼국지. 무엇보다 어린이용책이라고해서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건 전혀 없었네요. 학습만화용 삼국지보다 글밥 있으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이 제대로이지 않을까합니다.

 

 

 

<삼국지>는 중국의 위, 촉, 오 세 나라가 서로 세력을 겨루던 때의 일을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그 역사책에 살을 붙여서 장편소설로 쓴 것이 바로 <삼국지연의> 인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국 최고의 역사소설 삼국지는 바로 <삼국지연의>를 말하는거예요. 

 

나라의 흥망성쇠에 따른 권력다툼은 영웅을 탄생시키죠. 수많은 영웅이 뭉치고 흩어지면서 배신과 모략도 분명 있지만 반면 애국심과 의리, 정의감과 지혜, 호연지기 등을 알게 되기도 하고요.

 

 

 

 

 

1권 [도원결의]의 배경은 권력 다툼이 심해지고 나라의 운명이 기울던 후한 시기입니다. 수많은 영웅이 어떻게 삼국을 세워나갔는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는 시점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가 잘 아는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기죠.

 

 

도원결의는 삼국지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유비, 관우, 장비가 황건적을 물리치려는 공통된 마음으로 탁현의 도원에 모여 의형제를 맺고 하늘에 맹세한 일에서 비롯된 고사성어입니다. 실제 역사책 삼국지에는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며 나관중이 삼국지연의 소설의 한 대목으로 창작한 것입니다. 평생 친형제보다 끈끈한 우애로 서로를 아껴 주었다는 점에서 도원결의라는 말은 지금까지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으로 행동을 함께한다는 말로 쓰이고 있죠.

 

 

 

 

 

황건적 세력을 물리치고, 부패한 환관들을 쓸어버리고... 영웅들이 몰리게 되면서 정신없을 정도로 어느 순간엔 동지였다가도 순식간에 적이 되고 그러다 다시 연합을 이루고... 세력 교체되는 과정에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이어지더라고요. 이걸 처음부터 긴 호흡으로 읽었다가는 1권만 읽고 집어치우게 될 게 뻔하겠더군요. 다행히 이 책은 큰 흐름을 잡아가는 식이어서 곁가지로 빠지는게 덜해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구성인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후한 시기 배경을 알려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요약이 제대로 딱 잡히더라고요. 얼른 2권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성공했죠. 수많은 고사성어를 배출한 삼국지는 중국 역사와 함께 세상을 보는 안목, 지혜를 일깨워주는 책이어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 책을 고르는게 은근 신경쓰이더라고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지루하고 재미없더라는 인식때문에 다시 잡기가 더 힘들어지잖아요. 주니어김영사 삼국지는 제대로 읽는 어린이 정통 삼국지로 제격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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