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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어두뇌 - 국내 유일 영어두뇌 전문가가 밝히는 영어의 해법
박순 지음 / 엘도라도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들이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뇌과학을 연구해 왔고 KBS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에 영어전문가로 출연, 영어교육 멘토로
활약 중인 영어두뇌 전문가
박순 저자의 책 《아이의 영어두뇌》
열과 성을 다해 영어를
위해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도 우리나라 영어 실력은 그저 보통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영어두뇌'란 영어를
구사하는 데 있어 더욱 편리하고 간단하게
두뇌에 작용하도록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의 영어두뇌》에서는
영어두뇌가 어떻게
물리적으로 작동하는지 두뇌가 언어를 처리하는 과정을 알아보고 "내 아이에게 왜,
언제,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 것인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원리와 방법을 다루고 있다.
우리 아이의 두뇌 속에
영어라는 길을 트는 과정은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두뇌의 효율성을 확보하면 영어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두뇌를
영어에 최적화시킬 수 있으면 작은 동기부여나 자극만으로도 영어를 쉽게 익힐 수 있게 되어 한마디로 일단 길이 트이면 영어두뇌는 평생
지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획일화된 기준 즉,
저마다 발달속도가 다른 아이들, 부모 성향, 가정환경 속에 '시기'의
중요성에만 치중하고 나머지 다른 변수를 등한시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 부모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직접 영어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은 없다.
』 - p21
독서행위를 좋아하는
편이라 내 아이도 텍스트를 의식하지 않고
의미와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얻는 단계로 가면 좋겠다는게 엄마입장에서
원하는 바인데
(한글책을 읽을 때 글자
하나하나를 따지지 않고 스르륵 읽어내는 단계를 생각하면 되겠다) 그 과정을 위한
다양한 기본 마인드를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언어습득 형성의 이른바
'결정적 시기'에 관한 이야기도 자세히 풀어내고 있는데 두뇌발달 뇌과학적 측면에서는 타당하긴 하지만, 그 결정적 시기는 영어두뇌를 온전히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오히려 그 시기는 '민감한 시기'라고 부르는 것이 바르다고. 오래전의
뇌과학계에서 발전한 현재 뇌과학계는 두뇌의 가소성, 성인의 두뇌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쪽이다. 결정적 시기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절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민감한 시기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여전히 변화 가능함을 전제로
한다. 이는 모국어 실력을 제대로
갖춘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로 된 책을
거부하는 경우 아이가 우리글 책에 재미를 느끼는가를 살펴보라고 한다.
모국어 실력을 제대로 갖추면 국어두뇌에서 영어두뇌로의 길이 효과적으로 열린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영어에 대해 흥미를 잃는 순간 영어두뇌
만들기는 끝장이라고. 어떻게든 해치워야 할
숙제로서의 영어가 아닌 즐거운 정보를 전달해주는 도구로서의 영어로 다뤄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관심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영어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다수의 부모가 겪는 문제를
짚어주는데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가 불편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아이가 몇 살이 지났더라도 혹은 영어를 못하더라도 각자에게 알맞은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SAR
학습법으로 통칭하는데 엄마의 목소리로 충분히 듣기,
소리내어
읽기, 그리고 앞의 두
가지가 충분히 어우러져 기본
어휘가 풍부하고 국어책을 즐겨
읽는 상황에서의 영어책 다독. 이렇게 세
단계를 강조한다.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아이의 두뇌는 부모의 무릎에서 자란다는 말이 와 닿는다. 소리내어 많이 읽어주기를 실천하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효과적인 영어 두뇌 만들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엄마표 영어교육책이
그간 많이 나왔었는데 영어교육을 전공한 아빠표 영어교육책을 보니 남다른 느낌이다. 성향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사례, 그중에서도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던 첫째 아이의 영어경계심 풀기 과정은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 남의 아이가
좋아하는 추천도서목록 따위
없다. 대신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교재, 아이의 나이에 맞는 효과적인
접근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