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내공 - 내일을 당당하게
이시형.이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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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뇌과학자 이시형과 이슬람문화 최고 전문가 문화인류학자 이희수,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내일'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긴 책 《인생내공》

 

당신은 100세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

서러운 노인이 되지 않으려면! 인생에 남은 '내일'을 당당하게 살아갈 내공은 '오늘' 쌓아가야 한다.

《인생내공》은 내일을 살아가는 힘, 내공을 쌓는 힘을 보태주는 책이다.

 

『 40대에 건강상 큰 문제가 없다면 이젠 100세까지 산다. 자살 안 하고 교통사고만 안 난다면. 그게 당신의 미래요 의학적 통계다. 100세!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 자신의 이야기다. (중략) 이제는 인생 100세 시대를 구체적으로 상상,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당신은 100세 생일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중략) 젊은 친구들은 20대 후반부터 가슴에 품어야 한다. (중략) '재수 없으면' 120세까지 살지도 모르니까. 』  p17-19 

 

  

경제활동을 하는 20년 남짓한 기간에 비해 '여생'이라 부르는 남은 인생은 40년이 넘는 시대다. 은퇴 후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멀티맨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감각을 열어 두어야 하고, 스스로 연관된 인접분야를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사회적으로도 접근하고 있는데 저자가 생각하는 사회정신병리 현상을 제시하며 한국사회 특징을 꼬집고 있다. 공격성, '하면 된다' 증후군, 조급증, 만성피로 사회 등 이런 정신병리의 공통점은 세로토닌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세로토닌의 본성을 이해하고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뇌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우리 사회와 민족기질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광적인 환희와 열광을 안겨주는 엔도르핀보다 세로토닌이 진정한 행복물질이라 한다. 각종 중독 증상이나 폭력 등의 사회적 현상은 세로토닌 결핍에서 오며 이제는 격정이 아닌 차분한 세로토닌의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문명의 성쇠를 바탕으로 엔도로핀 문화, 세로토닌 문화, 노르아드레날린 문화를 비교 설명해 세로토닌적 삶을 제안한다.

 

 

세로토닌적 삶을 살기 위한 인생 습관으로 치매 예방학습요법이기도 한 독서를 최고로 꼽는다.

이시형 저자만의 책 읽기법인 '점독과 정독의 병행', 이희수 교수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선 등을 소개하며 인생후반전의 축복이기도 한 독서생활을 강조한다. 하긴, 멀티맨 지향 또는 네트워크 사회에서 분야 간 소통을 위한 첫걸음은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로 시작하는 게 가장 쉽고 그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신중년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로서 연륜이라는 힘을 자기 과신하는데 쓰지 말고 비움을 실천하라고 한다. 성장을 위해 달리던 시기에서 성숙의 시기로 접어들도록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남기는 유산이 될 것이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살 수 있는 시간,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하는 시간이 인생 후반부다.

여든이란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이시형 저자의 삶이 참 부럽고 본보기로 삼을만하다. 아들보다 더 아들 같은 사이를 자랑하는 이희수 교수와는 15년간의 인연을 이어오며 30차례 이상 지구촌 곳곳 문화여행을 함께 다니고 세상과 사회에 대해 대화를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세로토닌 문화운동에 전념하며 앞으로도 현역 생활이 당연한 분이니 이렇게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인생의 후반부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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