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 부모만 모르고 있는 아이의 스포츠 잠재력을 찾아라
21세기교육연구회 지음 / 테이크원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김연아나 박태환 같은 걸출한 스포츠스타 덕에 '체육 붐'이 일긴 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의 일이다. 아직도 많은 부모는 체육을 등한시하며 운동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포츠라는 것은, 무의미한 몸놀림의 가벼운 운동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있는 양질의 신체활동을 의미한다. 스포츠가 아이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알아보고 공부를 잘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느니라~ 라는 게 바로 주제이기도 하겠다.

 

운동이 단순히 신체발달을 위해서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의 신체발달은 뇌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데 운동을 하면 증가하는 두뇌 신경 촉진인자라는 물질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뇌와 공부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제시해 공부 두뇌를 만드는 운동의 힘을 알려준다.

운동을 통해 뇌 발달의 기본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다지고, 학습을 통해 이 네트워크의 활용 능력을 높이게 된다. 인간의 뇌는 결코 공부하는 뇌와 운동하는 뇌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뇌를 작동시키는 연료는 산소와 혈당이 혈액을 통해 뇌로 잘 전달되어야 하는데 운동으로 인해 심박수가 높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많은 양의 혈액을 뇌로 유입시킬 수 있다.

즉, 공부할 만한 머리로 만드는 작업이 바로 운동이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로 이어져 뇌 발달에 나쁠 수도 있다는 점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어떤 방식으로 운동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운동을 선택해 주3, 4회로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친구나 부모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 문제는 꾸준히! 라는 것.  

아이에게 맞는 스포츠 종목을 고르는 것은 유년기 아이들일수록 철저히 '성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체로 우리 부모들은 아이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종목을 찾지만, 유년기에는 반드시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운동을 접해줘야 한다.

 

우리가 아이에게 접해주는 스포츠 개념은 기계적으로 기능만 뛰어난 운동선수를 키우고자 하는 게 아니다. 스포츠는 오감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다. 운동이 지닌 의미와 가치 이것은 아이의 도덕적, 윤리적 성격을 좌우하는데 영향을 준다. 취미의 스포츠 또는 진로의 스포츠로 접할지, 다양한 스포츠의 직업 세계 소개와 더불어 공부와 스포츠를 병행한 아이들의 사례를 들어 운동에 대한 편견이 심한 우리나라 부모들의 기우를 해결해주고 있다.

 

스포츠 교육 육하원칙 실전 가이드 코너에서는 축구, 야구, 골프, 수영, 스케이트에 관한 세세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현실적으로 궁금한 비용은 물론 각 스포츠 종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특기사항 등 다양한 궁금증을 다루고 있다.

 

공부머리와 운동머리는 별개가 아니다. 예체능을 배우며 마스터하는 '과정'속에 무수한 감정을 만나게 되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경험한 과정은 공부근성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스포츠와 아이의 인성, 공부 관계를 제대로 알게 되면, 유년기 시절에는 그나마 선심쓰듯 하게 해줬던 운동을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운동을 그만두게 하기 보다는 횟수를 조금 줄이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역할을 해 주는 부모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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