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분위기 솔솔 [샘터 10월호]

샘터 2013.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9월

추석연휴가 있어서 내 고향, 귀향길, 재래시장... 한가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샘터 10월호.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는 재래시장을 살리는 VMD (상품진열전문가) 이랑주씨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재래시장에서도 상품진열을 해주는 생소한 직업이 있다는게 신선했다.

의류기업 디스플레이어로 일을 시작해 10년 넘게 백화점에서 일했다가 낡고 남루한 재래시장을 일터로 택해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새롭게 도입되었던 시장경영원과 함께 재래시장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세상에는 시장이라는 곳이 쉽게 가기 힘든 특별한 장소로 여겨질 수 밖에 없는 희귀한 장소가 되진 않을지... 이러다간 아이들 교과서에서 마트와 시장의 차이를 알아보는 단원 자체가 사라지는 일이 생기진 않을지 안타깝긴하다.

북덕북덕 정신없지만 삶의 숨소리가 가득한 시장의 분위기를 살리기위한 모두의 노력이 값진 결말을 얻길 바란다.

언제나 즐겁게 찾아읽게 되는 <양인자의 다락방 책꽂이> 코너

이번 10월호에서도 공감 가득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사를 하며 단행된 책 줄이기 대작전.

책 줄이는 나름의 기준에 맞춰 냉정한 심판관처럼 골라내었지만 (적어도 천권은 없애야 하는데) 겨우 30권이 채 안되더라는 말에 공감의 웃음이 ㅋㅋㅋ

이건 안 읽어도 되겠다, 이건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 식으로 이렇게 저렇게 책 버릴 구실을 만들어내 솎아내기 재작업을 하지만 그래도 책이란거.. 참 내 손을 떠나보내기 힘든 작업인것만은 사실이다.

우리가 만드는 맞춤지도인 커뮤니티 맵핑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마음으로 짓는 전문재활병원 이야기는 감동적이었고

다양한 김밥 소개는 눈의 휘둥그레해질 정도. 오꼬 김밥은 군침이 절로 돈다.

테프론 코팅 프라이팬의 코팅성분의 위험성에 관한 기사도 경종을 울린다.

넉넉한 마음이 온천지를 감싸는 한가위가 있는 가을 분위기 물씬한 샘터 10월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