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마워
모리야마 미야코 글, 사사메야 유키 그림,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울 아들 네살무렵 구입해서 보여줬던 <노란 양동이>

초등저학년용 책이었지만 어렸을때 아이의 마음을 홀랑 뺏어버렸었다.

엄마가 봐도 가슴 뭉클뭉클하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모리야마 미야코' 작가의 글은

이번 책 <나도 고마워!> 에서도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노란 양동이> 책의 일러스트가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던터라

처음 <나도 고마워!> 책을 봤을때 일러스트가 내 취향은 아니어서 약간 아쉽다 싶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또 그게 아닌가보다. 별것 아닌것 같은 내용에 성의없어보이는 ^^ 간략한 일러스트에도 이 책 역시 아이가 훌렁 빠져드는걸 보면 역시 이 작가의 글에는 마음을 툭 건드리는 뭔가가 있긴있다 싶다.

 

"고마워"라는...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기분 좋게 해주는, 기쁨을 주는 이 말을

우여곡절의 사건을 통해 아이 입장에서 그 속내를 표현하고 있다.

 

 ▲ 이 장면을 보더니 자기도 엄마에게 그대로 흉내를 내보겠다고 한다.

본의아니게 하게 된 실수에 당황하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듯 하다.

 

 

▲ 곰 아저씨가 나오는 장면

울 아들... 내용 읽기 전에 그림을 보고 저건 치타라고 한다.

그러게... 점무늬가 두드러져 치타처럼 보인다. 아하핫 ^^;

 

아주 당연한듯 겨우 이런걸로 고마워 따윈 표현하지 않아 하는 경우도 많고,

말하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자신있게 전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도 흡족하게 만족시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작은 일에도 예쁜 말이 어른들보다 오히려 더 쉽게 나오는 것 같다.

가끔 아이가 하는 고마움의 표현을 보면 내가 참 삭막하게 살고 있었구나 반성을 하는걸 보면.

하지만 외부적으로 ^^ 남에게는 선뜻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성격을 가진 아이도 많은데

그 말을 하기까지 아이의 두근두근 망설이는 속마음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바로 그런 약간의 망설임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있는 것일까.

 

초등2학년인 아들이 읽기에 '고마워' 라는 주제의 책이 시시하지는 않을까 했던 우려는 날아가버렸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이런 기쁨을 주는 말을 훈육하듯 알려주기보다는

진심으로 하는 고마워라는 말은 참 멋지다! 라는것을 가슴으로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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