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3.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이번 8월호에도 펼치자마자 나오는 발행인의 여는 글은 신난다~

98년형 차를 타고 다니는 사장님은 추억과 항상 함께하시는 듯, 그 모습이 고집스러우면서도 참 따뜻한 분이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번 호에도 여러 명사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득한데 그중에서 정찬우의 글은 요즘 내가 느끼는 생각이 들어있어서 공감 만 배.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는 의미로 "세상을 너무 많이 보지 마라." 라고 하신 그의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문제는 여전히 똑같은 상태로 있지만, 마음이 풀리니까 그냥 괜찮아지더라는 그의 말은 굳이 해법을 찾는 쪽보다 그냥저냥 위로를 받고 싶더라..는 요즘의 내 느낌과 비슷했다.

 

지긋지긋한 비에, 무더위에...더운 여름이다 보니 날씨에 지쳐 날씨 탓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양희 작가의 행복일기 <아프리카 사람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읽으니 투정이 쏙 들어갈 수밖에 없을 듯 ㅠ.ㅠ

아프리카에서의 소중한 해와 비는 한국에 돌아오니 비가 와도 그만, 햇빛이 찬란해도 그만이었다며

누군가에겐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이 가슴을 콕 찌른다.

 

얼마 전에 읽었던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고든 리빙스턴이 말하는 용기의 조건에 대한 기사도 반가웠고, 지혜 나누는 장터 코너에서 나온 여름철이니만큼 모기약에 대한 글은 역시 얼마 전에 읽었던 <모기 소녀>가 오버랩된다. 동물에 관심이 많다 보니 여우숲 김용규 대표의 글도 관심 있게 읽게 되었는데 숲과 인간의 경계를 허물며 정성스레 사는 모습이 눈에 선해 여우숲에 대해 좀 더 찾아봐야겠더라는. 여우숲 오두막이 궁금해져 나도 한번 발길을 해보고 싶어졌다.

이번 8월호에는 유난히 아~ 떠나고 싶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맘에 쏙 드는 곳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더 몸이 근질거린다.

 

 

8월은 타오름달.

7월의 지리한 장마가 끝나면 활활 타오르는 듯한 8월의 무더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지지만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글들을 읽으며 그 순간만큼은 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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