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는 가족 -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EBS 관계 회복 프로젝트 <가족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에 나온 사례를 엮은 [통하는 가족] 책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얽힌 인연 속에 마음이 아픈 가족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치유 과정이 담겨있다.

 

그나마 이렇게 드러낸 것은 반드시 치유될 수 있지만 문제는 드러내지 않은 문제들일 테다.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먼저 드러낼 수 없다.

그리고 치유의 힘은 바로 그 누구도 아닌 가족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관계의 시작과 유지, 개선에는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주제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마음을 알아차리기란 어렵다.

어련히 알아서 생각 못 해? 라는 것은 상대방으로서는 황당한 소리라는 의미일 뿐.

척척 손발이 맞듯 말로 하지 않고서도 알아듣는 사이일 거라고 믿고 대충 말하는 방식이 갖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 오해들이 쌓여 묵은 감정이 되는 것 같다.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면 내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아닌 타인이 내 마음을 그대로 알아주고 무언가를 해주기란 쉽지 않다. 계속해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불만이 쌓일 뿐이다.

 

 

 

지금 우리 가족은 행복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오해와 섭섭함이 쌓여가며 문제가 심화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되며

한 지붕 밑에서 사는 가족이면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

 

이러한 원인을 서로에게로 미루면서 상대방이 변해야 갈등이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한다.

서로 맞물려 있어서 누구의 잘못 혹은 오류라고 콕 짚어 말하기도 어려운 얽히고설킨 감정들 속에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까. 네가 그러니깐 내가 이러지 라는 방식은 도움될 것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와 마음고생을 했지마는 과거를 끊고 현재에서 바라보기가 중요하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분노, 서운함, 오해를 풀어가면서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책 속의 가족들을 보면 절로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며 박수가 터져 나온다. 어떻게 그걸 치유할 수 있지? 어떻게 그 일을 잊을 수가 있지? 이런 생각에 빠져있으면 관계 개선에는 하등 도움될 부분은 없을 것이다.

어떤 과거가 있었건 그럼에도 관계 개선을 해야 그나마 살만한 게 인생살이 아니겠는가...

개선하지 않으면 나아질 상황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가족의 행복은 부부의 행복에서부터다. 부부의 행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부모와 자식,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 곰곰이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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