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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마음 정원 가꾸기 -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상 가이드
틱낫한.플럼빌리지 지음, 이수경.혜주 옮김 / 판미동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시인이자 학자, 인권운동가인 베트남 승려 "틱낫한" 스님.
1982년 제자들과 함께 프랑스에 플럼빌리지라는 명상 공동체를 세우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실제 진행한 서른 가지 명상 활동을 소개하며 지혜로운 이야기와 명상을 통한 긍정적인 정서와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어른, 아이, 가족 모두를 위한 책 <틱낫한 스님의 마음 정원 가꾸기>
플럼빌리지에서 얻는 것은 불교 교리나 형식적이고 딱딱한 가르침이 아니라 공동체가 만들어 내는 평화와 고요다. 특별한 목적을 부여하지 않고 현재와 일상을 안락하고 즐거운 활동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중요한 기본은 "알아차림"인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아차리며 매 순간 자신의 내면과 외부를 향한 자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어느 순간이든 깨어있는 상태로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마음속과 외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을 알아차리는 것. 이를 통해 마음속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고 안정감과 평화로운 에너지를 전파하고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음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선물하는 필수조건인 셈이다.
알아차림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알아차림 명상법은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쉴 때 숨이 들어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알아차림 호흡이 되며, 걸으면서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알아차린다면 알아차림 걷기가 되는 것이다. 깨어있는 걸음, 깨어있는 앉음, 깨어있는 호흡이다. 특별한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일상생활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선택한 활동을 할 때 언제라도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에너지를 모아 집중한 상태에서 동시에 명상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알아차림의 씨앗을 갖고는 있지만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리고 산다. 알아차림 명상은 행복과 기쁨의 근원이기에 삶이라는 선물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매일 수행하라고 조언한다. 행복을 충분히 저장해 놓지 않으면 절망을 헤쳐나갈 방법을 갖기 어렵다. 아이들과 알아차림을 성공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수행을 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태도, 침착함, 평화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자신을 스스로 먼저 돌보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로, 그리고 내가 속한 사회에 알아차림을 이끌어내는 방향을 가지고서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높이고 긴장을 줄이며 기쁨을 키우는 여러 가지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때 부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해와 자비의 에너지', '무조건적 사랑','우리의 진정한 본성과 진심','신','예수님','알라신'이라는 용어를 대신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사랑은 이해심으로 만들어진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알아차림 수행이자 도덕적 지침서인 이해와 자비의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조화롭게 살 수도 없고, 이해가 없이는 사랑할 수 없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사랑과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기에 이 가르침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명상 수행은 우리의 본성을 찾기 위해 우리 자신을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파도는 단순히 파도로 볼 수도 있고 그와 동시에 다른 파도들과 물로서의 삶을 공유하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 안에 연관되어 존재하고 있음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파도의 삶을 살고 있을 때, 그래서 물의 삶을 살 수 없을 때 고통스러워하지만 모든 순간은 연속의 한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과 함께 수록되어있는 CD는 스스로 행할 수 있는 명상 수행을 도와주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는 듣는이로 하여금 유쾌함을 선사하고, 경음악처럼 잔잔할 때도 어떨 땐 웅장함이 느껴지기도 어떨 땐 발랄하기도 한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분위기 구성은 지루함을 없애준다.
내면의 평온함과 행복을 마음껏 누리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수도승이자 영적 스승, 살아있는 붓다로 일컬어지는 틱낫한 스님의 명상 수행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어떻게 그 감정을 다루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훌륭히 다스릴 방법을 배워보자. 우리의 마음은 연민과 자비심이라는 씨앗을 가진 정원이며 기쁨과 평화, 행복의 꽃이라는 물을 줌으로써 잡초를 제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