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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으로 내가 생겨났다고? - 아빠가 들려주는 놀라운 진화이야기
더그 O. 헨센 지음, 룬네 마크후스 그림, 황덕령 옮김, 최재천 감수 / 그린북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빅뱅으로 내가 생겨났다고? 아빠가 들려주는 놀라운 진화 이야기
더그 O 헨센 글 | 룬네 마크후스 그림 | 황덕령 역 | 최재천 감수 | 그린북
출간일 2013.03.15 | 페이지 60 | 판형 B5
나는 어떻게 생겨난거야에서부터 엄마는? 엄마의 엄마는?... 맨 처음에 생긴 원숭이는 어떻게?....
생물의 진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부모라면 한번쯤 질문을 받게 되는 부분이다.
쉽게 빠지기 쉬운 답변의 오류가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원숭이가 사람으로 변했다고 전달하는 과정쯤 가면 잘못된 오류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 생기게된다. 생각이 있는 아이는 그 말을 들으면 "그런데 지금은 원숭이도 있고 사람도 있잖아" 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그때부터는 부모가 헷갈리기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내가 자연과학분야 중에서도 특히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소라게라는 생물을 탐구하면서부터이기도 했지만 아이의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진화와 관련된 다양한 설명기법의 책을 탐닉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생명의 나무의 뿌리는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는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는 연령대에서는 이만한 그림 자료가 딱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모두 별들의 가루라고 할 수 있단다.
가장 가깝게는 엄마, 아빠에게서 왔지만.
생물의 조상 이야기는 나무에 비유해서 설명을 하면 그 늬앙스를 잘 전달할 수 있다. 나무줄기를 이용해 계속 거슬러 올라가는 설명 기법이 이 책에서 나온다. 인간은 털 달린 무언가에서 시작이 되었을테고, 지구 생명체 중 처음으로 뇌를 가진 동물은 편형동물이었고, 그것은 아메바와 박테리아로 거슬러 올라가고 박테리아는 지구의 어떤 생물에서 시작되었을테고 그러한 어떤 생물은 우주와 별, 지구 탄생에 이르는 빅뱅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 과학계에 알려진 기본 이론이다. 예전에 읽었던 <우주 속으로 걷다> 라는 책은 스토리텔링으로 접근했던 방식이었는데 어린이책으로서의 진화이야기를 다룬 <빅뱅으로 내가 생겨났다고?> 책은 방대한 진화이야기를 한편의 마인드맵으로 그려내듯 군더더기 없고 명쾌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잘 어우러져 유치~초등저학년 아이에게 완벽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이 책은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여운을 준다. 이러한 부분이 여타의 이 수준의 책들중에서도 특히 이 책이 나에게 감동으로 와닿은 부분이었기도 했다. 10만년 후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공룡의 나무가지가 뚝 부러지는 것으로 설명한것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수준에 완벽하게 와 닿을것이다.
인간은 엄청나게 많은 생물들 중 한 종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인간이 이 지구의 주인인냥 지배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지구에서 나타나는 현재의 멸종사건은 우주적인 관점에서의 재앙이 아닌 단순히 인간에 의한 멸종을 초래하고 있는 지구 역사상 유일한 일이다. 다른 종을 희생시키며 번성하는 인간의 모습은 미래의 이 지구의 모습이 어떻게 될 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다.